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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앞둔 우리 아이 혹시 ‘발달 학습장애’?
새학기 앞둔 우리 아이 혹시 ‘발달 학습장애’?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0.04.0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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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시작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부모들은 개학하면 아이가 또래보다 학습능력이 뒤처지진 않을지 많이 걱정 합니다. 이런 이유로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발달 학습장애를 비롯해 아이들의 발달장애 문제로 소아정신과를 찾는 사례가 증가합니다. 

어린이 발달장애는 또래 나이에 적절히 이뤄져야 할 발달 과업을 성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발달 지연은 일부 분야나 전반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습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에는 지적장애, 범 발달장애 등 여러 종류가 있고, 특징도 다릅니다. 아이가 발달장애가 의심되면 정신과 의료진과 상담 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의 자문으로 우리 아이들이 새학기에 겪을 수도 있는 학습장애 등 발달장애 유형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학습 성취도 떨어지는 ‘발달 학습장애’

발달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는 다른 영역은 또래 아이들 수준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유독 한 두 과목만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읽기 △쓰기 △셈하기 △운동 등입니다. 

발달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유난히 어느 한 두 영역이 자신의 인지 기능에 훨씬 못 미치게 발달한다는 점입니다. 즉 같은 연령대의 아동들로부터 기대되는 수준 이하로 학습 성취도가 떨어집니다.

▶일상생활 수행력도 낮은 ‘지적장애’
 
지적장애는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성 등 일상생활 수행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또래의 아이들보다 뒤쳐지는 경우입니다. 

또래에 비해 인지적인 기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에 따라 지적장애는 경미한 정도, 중등도, 심한 정도로 구분합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달상으로 초반부터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경미한 정도의 지적장애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잘 발견할 수 없습니다. 

단지 공부를 잘 못하거나, 좀 느리고, 또래 관계를 잘 못하는 아이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가 늦어져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타인 관심 없고 본인만의 언어 사용하는 ‘범 발달장애’

범 발달장애로 널리 알려진 가장 심한 형태가 자폐증입니다. 지적장애는 정상 아이들과 같은 방향으로 발달을 하지만, 단지 발달 속도가 느린 반면 범 발달장애는 발달의 속도 뿐 아니라 방향성도 정상 아이들과 다릅니다. 

예를 들면 중등도의 지적장애가 있는 17세 아이의 행동은 서너 살 된 아이의 행동과 비슷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거나, 엄마가 과자를 주어야만 단순한 심부름을 합니다. 또 구사하는 단어나 문장이 서너 살 먹은 아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범 발달장애가 있는 17세 아이는 사람에게 별로 관심이 없거나 언어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 또는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컴퓨터는 자기 나이 수준으로 하는데, 다른 사람과의 사회관계는 3세 아이 수준으로 하는 등 보이는 양상이 정상인 아이들과 다릅니다.  

▶발달장애 치료와 관리‧‧‧지속적인 관심 필요 

발달장애 치료는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기 치료에서 시행되는 △행동치료 △언어치료 △사회성 훈련 △일상생활 지도 등을 병원이나 조기교실뿐만 아니라 부모가 집에서도 같이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최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아이의 부모, 학교 교사 그리고 소아정신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조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학습장애 아이들에게 장애가 있는 과목을 보통 학교의 교습 방법을 통해 가르치면 학습효과가 매우 떨어지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습 평가를 통해 문제 영역과 아이가 특히 잘 하고 강점을 보이는 영역을 파악한 후 장점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맞는 개별화된 학습법을 개발해서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발달이 늦은 아이는 우선 인지검사를 통해 아이의 정확한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단 지적장애로 진단이 되면 아이의 인지 기능과 아이가 갖고 있는 기타 다른 능력에 알맞은 특수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범 발달장애 아이도 증상 정도에 따라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해서 아이에게 적절한 특수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발달장애 아동들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 운동 증상, 파괴적 행동장애, 자학행동,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문에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필요합니다. 동반장애는 진단 초기부터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발달 과정 중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해서 소아정신과 의사와 함께 정기적인 추후 관찰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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