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차지해도 우리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신나는 놀이는 아이의 뇌 신셩 세포를 깨워서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유로운 놀이 활동이 뇌를 활성화 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잘 놀면 똑똑해지고, 사회활동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활동량이 부쩍 감소한 요즘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 아이의 뇌신경 세포를 깨우는 신나는 놀이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의 두뇌 활동은 고도의 유희다”
수 년 전부터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TV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여행을 떠나며 발달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아빠가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며 육아에도 뛰어듭니다.
인간의 특징을 정의하는 용어 중 ‘Homo Ludens(유희하는 인간)’가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 활동 자체가 고도의 유희이고, 인간은 놀이를 통해 인생관과 세계관을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문화가 발전했다는 것이 ‘유희하는 인간’이 담고 있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 아이는 놀이를 통해 사물 및 주위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경험을 쌓습니다. 이 경험들이 반복하면서 신체적‧지적‧정서적 발달을 돕고 창의성도 키웁니다.
정신 분석학을 수립한 프로이드(Freud)는 아이가 놀이를 하면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타협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루기 힘든 일을 놀이 활동 속에서 실현하며,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잘 노는 아이가 똑똑하다‧‧‧놀이가 뇌를 일깨우는 매커니즘
그럼 놀이를 할 때 인간의 뇌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인간만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 행동학자들은 대부분의 동물이 교미‧접촉‧놀이 등 삶의 전반에 걸쳐서 즐거움을 추구한다고 설명합니다.
아직까지 놀이 뇌회로(play circuit)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놀이는 포유류의 뇌에서 중요한 신경행동학적 과정이며, 특정 신경회로에서 기인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놀이는 소뇌와 대뇌피질을 활성화해서 사고력을 증진시킵니다. 새로운 놀이를 경험하면 뇌에서는 이를 의미 있는 자극으로 처리, 특별히 그 자극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소뇌는 다음 행동을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는 과정을 처리하며, 자극정보는 뇌피질을 자극하고 소뇌에서 움직임을 조절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스스로 수정해 갈 수 있도록 합니다.
다양한 자극들은 뇌간(brain stem)에서부터 대뇌피질에 이르는 동안 의미 있는 정보로 재구성돼 기억됩니다. 즉 아이의 뇌가 놀이를 하는 동안 발달해 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놀이를 주제로 진행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놀이를 선택하게 한 그룹의 아이는 상대적으로 창의력이 높았습니다. 아울러 과제수행 및 학습에서도 지속성과 끈기를 갖고 높은 성취를 보였습니다.
놀이가 주는 자발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은 억지로 하는 학습보다 뇌가 훨씬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놀이 즐기는 아이의 특징
-높은 창의력과 집중력
-과제수행 및 학습활동 시 지속성과 끈기 높아
-높은 성취감
-자발적인 즐거움과 만족감 커
▶놀이에 대한 갈망 뇌신경에 심어져 있어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세로토닌 등의 분비에 놀이 활동이 중요하게 관여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특히 놀이를 통해 분비가 늘어나는 도파민은 행복감‧만족감 같은 쾌감을 전달합니다. 도파민은 의욕을 일으키며,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합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고 원하는 목표와 관련된 자극에만 몰입할 수 있게 돕습니다.
도파민은 단순한 쾌락보다는 만족스러운 상황을 예상할 때 분비되며 새로움,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관련 있습니다. 이울러 놀이를 하면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적절한 수준으로 소모시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에서 놀이는 뇌의 본능적 기능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놀이가 다양한 뇌신경 성장인자를 촉진시키는 반면, 놀이 없이는 뇌의 전두엽 집행기능 발달이 더뎌집니다.
즉 포유류의 놀이에 대한 갈망은 뇌신경에 심어져 있으며, 아이로 하여금 그들의 종에 특이한 사회적 뉘앙스를 배우도록 하는 ‘기대되는 사회적 경험 과정’입니다. 사회적‧환경적 변화 속에서도 아이들의 놀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놀이 통해 분비 증가하는 도파민의 효과
-행복감‧만족감 같은 쾌감 전달
-의욕 키우고, 목표 정하게 만들어-불필요한 자극 걸러내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