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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주변에 식물 없으면 안심?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주변에 식물 없으면 안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5.12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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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자극 물질 중 하나인 꽃가루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꽃가루에 따른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를 비롯해서 콧물, 코막힘 등 종합적인 코 증상을 불러서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그럼 주변에 나무나 꽃이 없으면 꽃가루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바다도 건널 만큼 가벼워서 주위에 식물이 없어도 봄철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많습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완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범 꽃가루의 특징과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지켜야할 생활수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람 타고 훨~훨~ 날아다니는 ‘풍매화’ 

알레르기 비염은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크게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비염과 요즘처럼 봄바람에 날리는 꽃가루로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계절적 비염이 있습니다. 

봄철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등입니다. 흔히 꽃가루라고 불리는 나무의 씨앗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현미경으로만 관찰될 정도입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 중 하나가 비염의 원인은 꽃이 피는 충매화가 아닌 바람에 날리는 풍매화입니다.

풍매화는 화분이 작고 가벼워서 바람을 타고 먼 거리까지 이동합니다. 때문에 나들이 가는 곳 주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가 없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참나무에 속하는 상수리나무‧떡갈나무‧신갈나무 등은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식물입니다. 

전국 각지의 산에 관상수로 흔히 심어진 자작나무나 경기 이남의 냇가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느릅나무, 추위에 약해서 남부 지방이나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일본 원산인 삼나무도 지역적 특성을 보이며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킵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일으키는 주요 식물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항히스타민제 복용 앞서 원인 물질 파악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코가 가렵고 연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 막힘 증상을 일으킵니다. 감기와는 달리 열은 없지만 아침 시간대에는 재채기와 콧물, 밤에는 코 막힘이 발생합니다. 목 증상과 두통, 눈물과 충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봄이나 가을 같은 환절기에 감기를 꼭 앓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비염이라고 자가 진단해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듯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검사는 피부 반응을 보거나 혈액을 채취해서 진행합니다. 검사일 기준 일주일 내에 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으면 혈액 검사만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는 1년 내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부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봄‧가을이면 2~3개월 동안 대기 속을 날아다니는 꽃가루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한꺼번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예방하려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생활수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선 유독 건조하고 꽃가루가 많아지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창문을 닫아서 꽃가루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차단합니다.

귀가 후엔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면 환기에 도움이 됩니다. 손을 잘 씻고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집에 들어오기 전 겉옷 털고, 샤워 시 몸과 머리를 잘 씻어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침실로 유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해서 꽃가루 뿐 아니라 황사, 집먼지, 곰팡이 등 다른 알레르기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적극적인 예방법은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일정기간 전부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증상이 심한 환자는 나들이를 떠나기 전 항히스타민제 등 응급 약품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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