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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수술 후 혈전 줄이려면 ‘OOO' 근육 키워야
인공관절수술 후 혈전 줄이려면 ‘OOO' 근육 키워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7.20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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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속에 혈전(피떡)이 생기면 혈관을 막아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이 대표적이며, 합병증은 물론 생명도 위태롭습니다.

이처럼 건강을 위협하는 혈전이 허벅지 근육량과 깊이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인공관절수술 후 허벅지 근육이 적은 사람은 혈전 발생률이 최대 3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의 자문으로 허벅지 근육량과 혈전 발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술 후 혈전색전증, 국내서도 증가 추세

고령화에 따라서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인공 무릎관절 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혈전색전증 같은 수술 후 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관절염은 가장 흔한 만성 관절질환으로,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 환자는 2015년과 약 353만 여명에서 2019년 404만 명으로, 약 15% 늘었습니다. 

관절염 증상이 심하면 인공관절을 이용한 관절치환술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고령환자의 경우 수술 중 △다리 혈류속도 감소 △혈액 응고가 활성화되는 혈액 상태 △지혈 및 지혈대 사용 △과굴곡 상태에서의 수술 진행 같은 상황 때문에 심부정맥혈전증 및 혈전색전증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주로 서양인에게 발생했던 혈전색전증이 서구화된 식습관, 정형외과 수술 증가, 고혈압, 복부비만 증가 등의 이유로 아시아에서도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정형외과 수술 후 발견되는 발병률은 서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뇌경색‧폐색전증‧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술 후 합병증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 보행 △간헐적 기계적 압박치료 △약물치료 병행 등 복합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10~40%, 폐색전증은 1%의 유병률을 보여서 관련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술 후 혈전색전증 증가하는 이유 
-서구화된 식습관
-정형외과 수술 증가
-고혈압
-복부비만 증가 

 

▶허벅지 근육↓ 혈전 발생↑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315명을 대상으로 경맥혈전색전증의 가장 정확한 진단법인 혈관조영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한 후 2년간 추적‧관찰했습니다. 이를 통해 임상적‧방사선학적 정맥혈전색전증의 유병율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혈관조영 CT 상에서 환자 근육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진행했습니다. 환자들은 근육량에 따라 3분위로 나누고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마취 종류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 △수혈양 등의 정보를 보정해서 실제 근육량과 정맥혈전색전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허벅지 근육 내 위치하는 심부정맥혈증의 경우 허벅지 근육량이 가장 적은 3분위 군에서 약 3배(2.97배)에 달하는 높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또 양측을 동시에 수술 받은 군에서도 허벅지 근육량이 적은 3분위 군에서와 같이 2~3배(1.73~2.97)의 위험도가 확인됐습니다.

즉 근육량이 적은 환자들은 혈전 발생률이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높았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이전까지 근육량과 정맥혈전색전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며 “심부정맥혈전증은 뇌경색‧폐색전증‧심근경색 등 자칫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시한폭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SCI저널인 ‘PLOS One’에 개제된 바 있습니다. 

이병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량도 혈전색전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혈관 건강을 위해서도 체내 근육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합병증을 줄인 관절염 수술을 위해선 젊을 때 또는 수술 전이라도 근육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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