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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겨내는 ‘이것’ 콩팥병 환자에겐 독(毒)!
무더위 이겨내는 ‘이것’ 콩팥병 환자에겐 독(毒)!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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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자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에 땀 분비량이 증가하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는 예외입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하는 질환입니다. 콩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수분 배설 능력과 소변량이 줄어서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합니다. 이 때문에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덥다고 물을 많이 마시면 고혈압‧폐부종 등이 발생해서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1일 소변량이 1000cc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으면 1일 수분 섭취량을 ‘전날 소변량 + 500~700cc (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강에 좋은 채소‧과일도 조심해야 

만성 콩팥병 환자에겐 과일‧채소도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참외‧토마토‧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과일 섭취로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섭취하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삼계탕도 무심코 먹었다간 오히려 콩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단백질을 소화시킨 뒤 콩팥을 통해 잘 배설하는데, 만성 콩팥병 환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서 콩팥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정경환 교수는 ”3~4단계의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 양은 건강한 사람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상 후 회복되지 않는 콩팥 지키려면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면 평생 투석을 받거나 신장이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평소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철저한 식단 조절과 함께 당뇨와 고혈압 같은 위험 요인을 잘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경환 교수는 ”만성 콩팥병을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최근 몸이 붓거나 거품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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