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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자, 휴식 시간에 따라 건강 문제 차이 커
교대 근무자, 휴식 시간에 따라 건강 문제 차이 커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8.2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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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을 바꿔가며 일하는 교대 근무자들은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건강한 수면리듬이 깨지고, 만성적인 수면장애에 빠집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혈압 등이 증가해서 당뇨병 및 심장‧뇌혈관 질환 등 발병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불안‧우울감도 커집니다.

교대 근무자들이 이 같은 건강 문제 위험을 낮추려면 근무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교대 근무자와 그렇지 않은 근무자 사이의 건강 지표가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의 자문으로 교대 근무자들의 휴식 시간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휴식 충분치 않으면 건강 위험 약 2배 증가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가 1212명의 한국인 남성 아파트 경비원을 대상으로 건강 문제와 장시간 노동 또는 교대 근무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근무 중 휴식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제 3‧4차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이용해 이뤄졌습니다. 국내 아파트 경비원들은 대부분 고령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60세 이하 285명 △60~69세 723명 △70세 이상 204명입니다.

경비원들은 24시간 격일제 교대 근무와 주당 6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36~60시간 이하 : 508명, 60시간 이상 : 704명)에 노출돼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완형 교수의 연구결과 경비원의 주요 업무 특성인 장시간 근로와 교대 근무는 건강 문제 위험도를 증가시켰습니다.

특히 동일한 근로조건에서 근무 중 휴식이 충분하지 않은 경비원 A군(926명, 77%)은 휴식이 충분한 경비원인 B군(276명, 23%)에 비해 건강 문제가 증가할 위험이 1.49배 높았습니다. 건강 문제 중 일과 관련된 건강 문제의 위험도도 1.62배 컸습니다.

구체적으로 두통과 안구 문제는 B군이 13.8%인데 비해 A군은 20.4%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울함은 B군이 0%인 반면 A군은 1.2%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근무 중 휴식이 충분한 근로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와 건강 문제의 위험도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사 항목은 △주당 근무시간 △교대근무 여부 △근무 중 휴식 여부 △건강 문제의 개수 등이 포함됐습니다. 근무 중 휴식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 근무 중 휴식을 충분히 가진다고 간주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선 장시간 노동 또는 교대근무와 관련된 건강 문제를 근무 중 충분한 휴식을 통해 줄일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파트 경비원 등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에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Safety and Health at Work’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 휴식 시간 부족한 교대 근무자의 건강 상태
-건강 문제가 증가할 위험 1.49배↑ 
-일과 관련된 건강 문제의 위험도 1.62배↑
-두통‧안구 문제 호소 20.4%(충분한 휴식 근무자 13.8%)
-우울함 호소 1.2% (충분한 휴식 근무자 0%)

▶“산업재해 등 인위적 재해는 예방 가능”

근로자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입니다. 근로자의 건강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기본 근간이 됩니다. 산업재해는 근로자의 건강을 한순간에 파멸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산업재해는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본인과 가족의 정신적 고통을 초래합니다. 특히 일시 또는 영구적인 노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동력 상실은 본인과 가족의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줍니다. 또 사망자나 신체장애자의 유족이 계속 누적돼 이들의 생계유지와 사회적 부양 문제 등이 발생합니다.

재해는 자연재해와 인위적인 재해로 구분합니다. 자연재해는 홍수‧폭풍‧해일‧벼락 등 현재는 방지하기 어렵고 예보나 예지 기술 등으로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없습니다. 

이완형 교수는 “그러나 인위적인 재해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재해로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산업재해는 인위적인 재해가 대부분이어서 원칙적으로 예방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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