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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에 이렇게 많은 질환이? 구강질환 A to Z
입 속에 이렇게 많은 질환이? 구강질환 A to Z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8.2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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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서 입속 구강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습니다. 그럼 건강관리에 소홀해도 괜찮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충치와 잇몸 질환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입속에는 이외에도 구강건조증, 아프타성 궤양, 구취 등 다양한 구강질환이 발생합니다. 입속 불편함이 이 같은 질환 때문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강질환을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져서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진단 받아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의 도움을 받아서 충치‧잇몸질환 이외에 입 속에 생길 수 있는 구강질환들의 특징과 증상, 치료‧관리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① 입 안이 바싹 마르는 ‘구강건조증’

입 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구강건조증은 대부분 심한 불편감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 질환을 갖고 있어도 소홀이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은 저작‧연하‧발음 등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항상 기계적인 마찰이 생겨도 별다른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이유는 타액(침)이 구강점막에 적절히 윤활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입안에는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소타액선으로 이루어진 침샘이 있습니다. 이 중 구강건조와 가장 관련성이 많은 침샘은 소타액선입니다. 항상 소타액선에서 일정량의 타액이 계속 분비돼 구강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킵니다. 

이러한 타액이 부족하면 단순히 입안이 텁텁한 증상부터 심한 작열감, 구취, 미각장애, 궤양형성 등 다양한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일반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구강건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노인의 타액 분비량은 젊은 층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만성질환과 이로 인한 약물투여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이외에도 40대 여성에서 종종 발생하는 쇼그렌증후군이 있으면 구강건조를 비롯해서 안구건조,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자신의 외분비선을 공격해서 점액질 분비와 침샘, 눈물샘이 손상됩니다. 이외에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타액선의 기능이 극도로 감소합니다. 

아울러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적 스트레스도 구강건조증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과도한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해 타액분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구강건조증 아무런 자극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액분비량이 1분간에 0.1ml 이하인 경우 진단합니다. 타액선스캔이나 타액선조영술도 타액선 기능을 평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구강건조증 의심 증상 
1. 입안이 텁텁하다
2. 맛을 잘 모르겠다
3. 침이 거품이 많고 끈끈하다
4. 혀가 화끈 거린다
5. 의치가 잘 떨어진다
6. 입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구강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 

구강건조증은 여러 가지 치료와 생활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선 부교감신경자극제인 필로칼핀(pirocarpine) 성분이 함유된 양치액을 사용해서 타액선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면 타액 배출이 잘 됩니다. 다만 타액선이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면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인공타액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공타액이 물과 다른 점은 입안에서 촉촉함을 오래 유지시킨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입안을 촉촉하게 해주는 역할 뿐 아니라 항균물질이 첨가되기도 합니다. 주요 성분은 구강 내에서 오랫동안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carboxy methyl cellulose, 동물성 mucin 등입니다.

수분보충은 구강건조증 개선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목마름에 대한 요구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몸은 탈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목마름이 발생하지 않아서 수분섭취가 제때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식적으로 적정량의 물을 섭취해야 하며, 수면 시 가습기를 틀어 놓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담배와 알코올은 구강건조를 악화시킵니다. 흡연은 구강내 타액선을 위축시키며, 타액선 염증이 오랜 기간 지속하면 구강암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또 음주로 인한 탈수로 타액선이 마릅니다.

② 입 속에 곰팡이가? ‘아프타성 궤양’

아파타성 궤양은 구강점막질환 중 가장 흔히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입안을 헐게 만들어서 통증을 일으킵니다. 

입안이 허는 이유는 궤양이란 조직의 연속성이 결손 된 상태입니다. 점막의 일부가 상피층 아래까지 탈락해서 심한 경우 치유 후에 반흔을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은 그 병적 상태에 따라서 미란성 궤양, 아프타성 궤양, 괴사성 궤양, 괴저성 궤양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병소가 피부에 나타나는 경우는 특징적 소견을 나타낼 수 있지만 구강점막에서는 병소가 형성되자마자 구강 내 세균의 영향을 받아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별다른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임상적 소견이 유사해서 진단이 매우 까다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이 아프타성 궤양입니다. 아프타란 원래 점막의 원형 내지 타원형의 소궤양을 의미합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비타민 등의 영양물질 결핍,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환경변화 등을 원인으로 추측합니다. 

만성적인 불안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활동해서 특정 조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기질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환자의 성격을 조사해 보면 대개 꼼꼼하고, 노력형이며, 완고한 성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바이러스 등 병원 미생물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는 증거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증상은 대부분 10대부터 아프타성 궤양을 경험합니다. 병소는 구강 내에 한정적으로 발생하며 궤양이 발생되기 하루나 이틀 전에는 입에서 따끔따끔한 감각을 느낍니다. 나타나는 부위는 협점막과 구순점막입니다.

아프타성 궤양은 주로 비각화성 점막에서 발생해 궤양면을 황백색으로 헐게 하며, 접촉 시에는 매우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궤양 주위에는 붉은 색의 둥근 띠가 보이며, 구강 점막의 이곳저곳으로 위치를 바꾸어 발생합니다. 

10일~14일이면 거의 완전하게 자연 치유되며, 1년에 6∼7회 정도 재발합니다. 보통 2개~6개의 병소가 한꺼번에 나타나며 대개 반흔 없이 치유됩니다.

※아프타성 궤양 특징
-궤양면이 황백색으로 헌다 
-접촉 시 매우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궤양 주위에는 붉은 색의 둥근 띠가 관찰된다 
-구강 점막의 이곳저곳으로 위치를 바꾸어 발생한다

▶대게 2주 내 자연치유‧‧‧증상 심하면 레이저 등으로 치료 

10일~14일이면 거의 완전하게 자연 치유되며, 1년에 6∼7회 정도 재발합니다. 보통 2개~6개의 병소가 한꺼번에 나타나며 대개 반흔 없이 치유됩니다.

일반적인 치료는 자극성이 없는 양치제 등으로 구강청결 상태를 양호하게 해서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동시에 병소부에 관련되는 자극을 제거해야 하며, 원인이 될 수 있는 치아나 보철물 등을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물질과 도포용 코티코스테로이드 제제가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데, 고출력 레이저의 경우 레이저 탈수 효과를 이용해서 병소 내의 수분을 증발시켜 미생물의 생활 장소를 없애주고, 발생되는 열에 의해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시킵니다. 저출력레이저 사용 시에는 주위 세포를 활성화시켜 세균의 작용을 억제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강점막의 건강과 구강 내 윤활작용을 담당하는 타액은 심리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장애 등에 의해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신적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은 구강점막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③ 대부분 잇몸질환에서 시작하는 ‘구취’

구취는 호흡이나 대화 중 입에서 나는 악취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심한 구취 때문이라고 발표된 내용도 있습니다.

구취는 공기가 폐로부터 입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통로 즉 폐, 기관지, 인후부, 비강, 구강 중 어느 곳에서나 발생이 가능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고, 요독증인 경우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기관지 확장증, 중기 이상의 암종 및 호흡기 계통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의 경우에도 구취가 발생합니다. 이비인후과적인 질환도 구취의 원인이 되며, 위장이나 소화관의 여러 질환도 한번쯤 구취 원인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구취의 주원인은 국소적 원인, 즉 구강내에 국한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급성괴사성궤양성 치은염, 구강위생청결의 불량, 중기 이상의 성인형 치주염, 괴저된 치수의 노출, 음식물이 저류될 수 있는 치아우식증 등입니다. 


※구취 일으키는 입 속 원인 
-급성괴사성궤양성 치은염
-구강위생청결의 불량
-중기 이상의 성인형 치주염
-괴저된 치수의 노출
-음식물이 저류될 수 있는 치아우식증 
-혓바닥의 백태 


흡연으로 인한 냄새도 배제하지 못하며, 백혈병과 간경화 말기에도 구취는 심합니다. 후자의 두 경우는 출혈성 치은으로부터 스며 나오는 피 냄새가 특징적입니다.
 
이외에 구호흡 환자, 열성질환 및 고령층에서 타액 유출량의 감소로 인한 혓바닥의 백태도 구취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 독특한 입 냄새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생리 후에는 구강청결이 양호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치료 전 치주질환 등 원인 진단이 우선

구취 치료는 원인 규명이 우선입니다. 전신적인자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해당과의 검사가 우선돼야 합니다. 특이한 전신적 질환이 없으면 잇몸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치주염이 있는 경우 잇몸과 치아 경계부로부터 나온 화농(고름)과 음식물 찌꺼기와 혼합해 나오는 냄새가 구취가 됩니다. 때문에 구취가 있다고 판단되면 치주질환에 대한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이후 치아우식증을 치료하고, 불량 보철물은 음식물을 저류 시킬 수 있어서 재제작이 바람직합니다. 

구강함수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고령층과 구강건조증을 수반하는 질환에 있어선 신맛이 많은 과일이나 충분한 수분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전신적 및 국소적 원인 분석에 따른 원인 제거가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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