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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전후 알아야할 내용
비만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전후 알아야할 내용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5.0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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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고지방‧고칼로리 식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국내 비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운동‧식사 요법과 기존 치료법으로도 비만이 개선되지 않으면 평생 과체중으로 살아야 할까요?

최근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비만대사수술’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미국에서만 연간 26만 건 이상 진행되는 등 서양인에게 국한된 치료법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1000여 건 이상 시행되며, 보편화‧대중화되고 있는 수술 중 하나입니다. 

국내 비만대사수술 건수는 정부 사업에 등록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례를 합하면 훨씬 웃돌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비만대사수술은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비만 환자들의 해결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 비만대사수술을 받으면 치료가 끝난 것이고 비만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비만대사수술은 치료 후에도 합병증 및 생활습관 교정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서 수술 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의 종류와 특징, 수술 전후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인, 내장지방 두꺼워 수술 난도‧합병증 위험↑

비만대사수술의 건강보험 적응증은 체질량지수(BMI)가 35kg/㎡ 이상이거나, BMI가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관절 질환 △심혈관 질환 △천식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또 비만하지는 않지만(BMI 27.5 이상) 잘 조절되지 않은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도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기준에 해당하는 30‧40대 여성 환자들이 최근 병원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비만대사수술 대상은 고도비만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들은 복부비만이 많고, 내장지방이 두꺼워서 수술 난도가 높고 합병증도 주의해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대근 교수는 “기존의 비만 치료로 해결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만은 수술 이후 세심한 관찰과 교정이 중요하다”며 “특히 단순한 체중 조절보다 동반 질환, 수술 후 삶의 질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를 길고 좁게 만드는 ‘위절제술’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를 잘라내는 절제술과 음식물이 내려가는 경로를 바꿔 주는 우회술 2가지로 구분합니다. 

위절제술(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용적을 잘라내 음식 저장 공간을 줄이는 섭취 제한 술식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위를 길고 좁게 만들기 때문에 적게 먹어도 빠르게 배가 불러서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위에서 나오는 식사조절 호르몬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위암 발생 빈도가 높은 우리나라 환자에 적절한 방법입니다.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가 좁아지는 구조적인 문제로 기존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환자는 절제술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음식 내려가는 길 바꾸는 ‘위우회술’

위우회술(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의 용적을 줄여주면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꿔 주는 방법입니다. 십이지장에서 상부 소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하부소장으로 직결합니다. 결국 상부소장에서 흡수되는 양을 줄여서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및 다낭성난소질환, 다발성관절증 등 동반 질환이 많은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체중 감량과 함께 이 같은 질환 치료에도 우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술 후 위내시경 검진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은 피해야 합니다. 위내시경이 어려운 구조로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또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바뀌면서 생기는 영양학적 문제, 교정되지 않은 빈혈, 단백질 부족, 하부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비만대수수술 ‘위절제술 vs 위우회술’

① 위절제술(위소매절제술)
-위를 길고 좁게 만들어서 음식 저장 공간을 줄이는 방법
-위암 발생 빈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적합한 방법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바뀌지 않음
-위가 좁아지는 구조적인 문제로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환자는 피해야

② 위우회술(루와이 위우회술)
-위의 용적을 줄이면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꿔 주는 방법
-상부소장에서 흡수되는 양을 줄여서 체중 감량 유도  
-당뇨병, 다낭성난소질환, 다발성관절증 등 동반 질환 많은 환자에게 적합
-영양학적 문제, 빈혈, 단백질 부족, 하부 통증 등 발생할 수 있어 

▶수술 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의’ 확인 필수

비만대사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대근 교수.

비만대사수술은 해부학적으로 구조가 바뀌는 수술입니다. 때문에 수술 이후 변화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고, 수술 난도도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에 잘 대처하고 관리하는 전문의를 만나야 합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비만대사수술 인증의 제도를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인증의’ 자격을 부여합니다.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 경과 관리 등을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은 성공적인 수술 및 평생 관리를 위해 ‘인증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 박대근 교수가 알려주는 비만대사수술 궁금증 풀이

Q1. 비만대사수술은 요요 현상이 없나요.
비만대사수술 치료가 요요 현상을 100%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비수술적 비만 치료보다 요요 현상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비만 치료는 지속적인 관리와 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Q2. 수술은 젊은 나이에 일찍 하는 게 좋나요.
그렇습니다. 비만이 만성화되기 전일수록, 현재 체중이 많이 나가도 더 심해지기 전에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병증 치료도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시간을 늦추기보다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3. 수술 후 부작용은 없나요. 
비만대사수술은 위를 좁고 길게 만들고,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꾸는 수술입니다. 때문에 위식도 역류 현상, 빈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식도염이 심하고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분들은 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 후 부작용 최소화 고려해야

비만대사수술 결정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우선 상담을 통해 환자들의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아울러 혈액검사를 비롯해 위내시경‧복부초음파 등의 검사를 거쳐 수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수술 방법을 검토합니다.

박대근 교수는 “하지만 결국 최종적인 수술 결정은 환자의 몫”이라며 “동반 질환, 가족력 등을 고려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위절제술과 우회술 중에서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대사수술은 비만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인증의 제도를 적극 활용해서 수술은 물론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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