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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코로나19 탓에 더 미루면?  암 조기 발견 힘들어져 건강에 빨간불
‘건강검진’ 코로나19 탓에 더 미루면?  암 조기 발견 힘들어져 건강에 빨간불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0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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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에 있어서 기억해야 할 속담이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건강 문제는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못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67.5%, 암검진 49.6%, 영유아건강검진 83%입니다. 특히 일반건강검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6.6% 낮아진 수치며, 국가 암검진 수검률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만성질환 등 기존에 질환이 있었던 경우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과 치료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잘 챙겨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암검진을 1년 미뤘다가 최근에 받은 검진에서 위암으로 판정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때문에 더 이상 건강검진을 미루지 말고 올 해가 가기 전에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건강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다행히 지난해 못 받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검진 시기가 연장됐습니다. 그럼 건강검진은 예약만 하면 끝일까요? 정확한 검진 결과를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이 있고, 매년 달라지는 검진 항목도 있어서 이해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미룬 건강검진을 잘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내용과 건강검진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못 받은 건강검진 챙겨서 받으세요

코로나19 생활수칙을 준수해서 검진기관 이용을 자제하고, 건강검진을 미뤄 온 국민들을 위해 건강검진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건강검진 대상자는 직장가입자, 지역세대주, 만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 등입니다.

주요 건강검진 종류는 △일반건강검진 △국가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이 있습니다. 국가암검진은 출생연도를 홀수와 짝수로 구분해서 매년 진행합니다. 

일반건강검진은 실시 주기는 비사무직 1년에 1회, 사무직 2년에 1회입니다. 암검진은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 암에 대해 대상자에게 실시합니다.

작년에 받지 못한 건강검진은 검진 항목이 동일하게 적용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 또는 고객센터(1577-1000)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원술 교수는 "특히 국가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중년 이후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2019년부터 20‧30대 피부양자 및 지역 세대원도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건강검진 검사항목 

<공통 검사항목>
1. 진찰, 상담,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시력, 청력, 혈압측정
2. AST(SGOT), ALT(SGPT), 감마지티피
3. 공복혈당
4. 요단백, 혈청 크레아티닌, 혈색소, 신사구체여과율(e-GFR)
5. 흉부방사선촬영
6. 구강검진

<성•연령별 검사 항목>
1. 이상지질혈증(남자 만24세 이상, 여자 만40세 이상 4년 주기)
2. B형간염검사(만40세, 보균자 및 면역자는 제외)
3. 치면세균막검사(만40세)
4. 골다공증(만54•66세 여성)
5. 정신건강검사-우울증(만20•30•40•50•60•70세)(해당 연령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1회)
6. 생활습관평가(만40•50•60•70세)
7. 노인신체기능검사(만66•70•80세)
8. 인지기능장애검사(만66세 이상 2년 주기 1회)

▶결핵‧우울증‧영유아 등 건강검진 보장성 강화 

2021년부터는 건강검진은 효율성과 검진 후 건강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장성이 확대‧강화됐습니다. 

우선 결핵 유소견자의 본인부담 검사비용이 면제 됩니다. 이전에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고혈압 의심 환자에 한해 적용됐었습니다.

우울증은 검사 주기가 개선됐습니다. 기존 검사 주기는 20•30•40•50•60•70세에만 10년에 한 번 검사가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사정이 생겨서 40세에 검사를 못 받으면, 50세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 2021년부터 강화된 건강검진 항목

-결핵 유소견자의 확진 검사비용 본인부담 면제
-영유아 건강검진에 생후 14~35일 신생아 추가
-10년 마다 한 번씩 원할 때 우울증 검사 가능

하지만 희망할 경우 해당 연령대에 본인 건강검진 주기에 맞춰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도 기존 7차에서 8차로 늘었습니다. 기존 검진에서 생후 14~35일 신생아를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영유아 건강검진을 못 받은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2개월~6개월까지 검진 시기를 연장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사전에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8차에 걸쳐 진행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 & 항목

-1차 생후 14~35일 :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건강교육 
-2차 생후 4~6개월 :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건강교육 
-3차 생후 9~12개월 :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발달선별검사 및 상담, 건강교육 
-4차 생후 18~24개월 :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발달선별검사 및 상담, 건강교육 / 구강검진 생후 18~29개월 구강문진 및 진찰, 구강보건교육 
-5차 생후 30~36개월 :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발달선별검사 및 상담, 건강교육 
-6차 생후 42~48개월 : 문진 및 진찰(귓속말검사), 신체계측, 발달선별검사 및 상담, 건강교육 / 구강검진 생후 42~53개월 구강문진 및 진찰, 구강보건교육 
-7차 생후 54~60개월 :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발달선별검사 및 상담, 건강교육 / 구강검진 생후 54~65개월 구강문진 및 진찰, 구강보건교육 
-8차 생후 66~71개월 : 문진 및 진찰(예방접종확인), 신체계측, 발달선별검사 및 상담, 건강교육 

▶미룬 건강검진 제대로 받으려면 

미뤘던 건강검진을 잘 받고,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수검자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에는 금식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검진 및 간암 검진은 8시간 전, 위암 검진은 12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합니다.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검진 시 검사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진 당일 아침에는 식사는 물론 물‧커피‧우유‧담배‧주스‧껌 등 일체의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은 금식과 식사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오전 중에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후에 검진을 받을 경우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 공복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반면 대장암 분변검사,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은 금식과 무관합니다. 

만성질환 등으로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건강검진 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김원술 교수는 "특히 혈전용해제‧아스피린 같은 약을 처방 받고 있으면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 복용 중단 시기와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 전립선 초음파 검사와 소변 검사는 방광이 차 있어야 검사가 잘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변을 참고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눈 검사를 받기 전 알아야 할 내용도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안압 검사 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당일에는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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