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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생활에 갇혀 심해진 ‘냉방병’ 예방‧개선하려면
실내생활에 갇혀 심해진 ‘냉방병’ 예방‧개선하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2.05.0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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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미열이 간헐적으로 반복해요”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어요”
“손‧발이 차갑고 생리통이 심해졌어요”

감염 질환의 영향으로 실내생활에 발이 묶이면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합니다.

곧 다가올 무더위 때문에 냉방기를 가동하는 실내에서 한 달 이상 생활한 영향이 큽니다.

냉방병은 차가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합니다.

냉방병을 겪는 사람들은 두통을 비롯해서 수족냉증, 소화불량, 인후통 등 다양한 증상을 겪습니다.

냉방병은 대부분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환기를 시키는 등 생활환경을 바꾸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해서 일상생활의 걸림돌이 되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냉방병 증상과 특징,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냉방병 발생 원인 & 증상 특징 

실내생활 비중이 늘며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 보다 냉방병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냉방병(Air-conditioningitis)’은 곧 다가올 폭염‧열대야 등 무더위가 지속하는 환경에서 에어컨 냉기나 선풍기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대표 질환 중 하나입니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는 "냉방병은 실내‧외의 온도 차가 클 때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신체 및 환경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냉방병은 평소 추위에 예민하고 한여름에도 손발이 싸늘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더 쉽게 나타납니다.

특히 실내 온도가 실외보다 10℃ 이상 낮으면 △뇌 혈류량 감소 △장 운동 저하 △근육 수축 불균형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을 불러서 냉방병을 키웁니다. 또 피부 체온이 저하되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면역력도 떨어져 감염 질환에 취약해집니다.  

냉방병 증상은 나이‧성별‧기저질환‧생활환경 등에 따라 다양합니다. 우선 두통을 많이 호소하고 미열‧콧물‧재채기‧코막힘‧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울러 △소화불량‧메스꺼움‧복통‧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쉽게 피로해지고 몸이 나른한 무기력증 △뼈‧관절‧근육‧인대 등이 냉기로 수축하는 근골격계 통증까지 유발합니다. 

특히 여성은 △생리불순 △생리통 △수족냉증 △냉대하증 △정서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인은 안면 신경마비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 냉방병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 두통
- 미열‧콧물‧재채기‧코막힘‧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
- 소화불량‧메스꺼움‧복통‧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 쉽게 피로해지고 몸이 나른한 무기력증  
- 뼈‧관절‧근육‧인대 등의 근골격계 통증
- 여성의 생리불순‧생리통‧수족냉증‧냉대하증
- 노인의 안면 신경마비

▶증상에 따른 한의학적 냉방병 치료 

냉방병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면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냉방병을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暑病) 중에서도 음서(陰暑)의 범주로 봅니다.

음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장시간 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것을 많이 먹어서 속이 냉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냉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체내로 과하게 들어온 냉기를 배출하고, 부족해지기 쉬운 원기(元氣)를 보해주는 한약재를 중심으로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활용합니다. 

호흡기 중심의 증상이 있으면 표증(表證)을 풀고 발산(發散)시키기 위해 ‘이향산(二香散)’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 △팔‧다리가 싸늘하고 △몸이나 머리가 쑤시고 아프며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면 ‘오적산(五積散)’이나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등을 처방합니다. 

※ 냉증 처방하는 한약 처방

① 이향산(二香散) : 호흡기 중심의 증상 개선
② 오적산(五積散),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 팔‧다리가 싸늘하고, 몸이나 머리가 쑤시며,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증상 개선

▶냉방병, 생활환경 바꾸면 개선돼요  

생활환경을 개선하면 냉방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선 실내와 실외 온도차는 5℃를 넘지 않게 유지합니다. 또 최소 2시간 마다 5분 정도 창문을 열어서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킵니다.

에어컨은 1~2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시킵니다. 특히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이 머리나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장은경 교수는 "냉방 상태에서 장시간 근무하면 따뜻한 차를 챙겨 마시고, 더워도 시간을 내서 바깥 공기를 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틈틈이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음식 섭취를 줄이고, 과음도 피합니다.

잠을 잘 때 배는 항상 따뜻하게 얇은 이불을 덮습니다.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서 땀을 흘리고, 과로와 수면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서 몸의 면역력도 높여야 합니다. 

중국 당대의 명의 손사막(孫思邈)이 ‘여름에는 항상 오미자를 챙겨 먹어서 오장(五臟)의 기를 보하도록 한다’고 말한 것처럼 오미자차를 음용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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