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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전동 휠체어’ 이용 시 겪는 부상 & 심각성
노인 ‘전동 휠체어’ 이용 시 겪는 부상 & 심각성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4.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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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다양한 고령화 용품 사용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들은 근‧골격계 문제 등 퇴행성 질환들의 영향으로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이동을 위해 다양한 보조기구를 사용하며, 그 중 한 가지가 ‘전동 휠체어’입니다. 하지만 고령자가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70세 이상 고령자가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다 다치면 머리 손상 등 중증 부상을 입을 위험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재혁 교수의 자문으로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보조기구 전동 휠체어 사고 특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전동 휠체어’ 사용자 

휠체어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이동수단입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활용한 전동 휠체어나 4륜‧2륜 스쿠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전동 휠체어는 별도의 보호자 도움 없이 환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아 많이 이용합니다.

실제 전동 휠체어 사용자는 2005년 2만2000명에서 2014년 11만 2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많이 이용 중일 것으로 추산합니다. 

때문에 전동 휠체어 사용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휠체어 관련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수동 휠체어 중심이며, 골절‧타박상 등 경증 질환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전동 휠체어는 사용자가 스스로 조작이 가능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언덕 같은 가파른 경사 길도 이동할 수 있어서 수동보다 많은 부상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는 “최근 도로에서도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위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해서 사고와 부상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안전하게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고, 사고 시 중증도를 줄이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인, 전동 휠체어 사고 시 머리 부상 위험      

전동 휠체어 사용 중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70세 이상 고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머리 부상을 입으면 ‘중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가 2011~2018년 국내 응급실 손상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및 실험적 응급의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돼 주목 받았습니다. 

이 연구는 약 8년간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총 4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 대상자 중 △26.8%인 109명은 중증 △79.2%인 298명은 경증(중등증 포함) 환자였습니다. 중증 환자는 A그룹, 경증 환자는 B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연구팀은 ‘손상중증도척도’를 기준으로 A와 B그룹 간에 손상 발생 관련 요인과 중증도 관련된 요인을 비교‧분석했습니다. 

우재혁 교수는 “전동 휠체어 이용 중 부상을 입은 환자의 특성을 조사하고 중증 손상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전동 휠체어 이용 고위험군을 파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 중증 환자군인 A그룹은 경증 환자군 B그룹에 비해 △70세 이상 고령 △머리와 몸통 손상 △전동휠체어 이용 중 교통사고 △추락에 의한 손상 △낮 시간에 사고 발생 등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중증 부상 환자 사망률 경증보다 13배

전동 휠체어 사고를 각 요인별로 살펴보면, A그룹과 B그룹은 70세 이상 환자 비율이 각각 59.6%, 43.0%로 A그룹이 16.6%P 높았습니다. 

입원한 환자 비율도 A그룹은 82.6%로 높은데 반해 B그룹은 28.5%로 낮았습니다. 또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경우는 A그룹이 37.6%였고, B그룹은 1.7%에 불과했습니다. 

낮 시간에 다친 경우 A그룹과 B그룹이 각각 82.4%, 72.6%였습니다. 또 머리 손상 발생은 각각 80.7%와 38.6%로 A그룹이 큰 차이로 높았고, 몸통 손상 발생도 A그룹과 B그룹 각각 32.1%와 16.8%였습니다. 

특히 전동 휠체어 이용 중 사고 발생 후 사망률은 A‧B그룹이 각각 9.2%와 0.7%로, 약 13배나 벌어졌습니다.

사고 후 병원에 입원한 뒤에 사망하는 경우도 A그룹은 10.3%, B그룹은 1.4%였습니다.

우재혁 교수는 “중증 손상은 환자가 70세 이상일 때 2.124배, 머리 손상일 때 10.441배, 몸통손상일 때 4.858배 높았다”며 “전체적으로 중증 손상을 입은 환자 사망률이 경증 환자보다 10배 이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교수는 이어 “최근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전동 휠체어 손상 환자의 중증도를 낮추기 위한 예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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