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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녹내장‧실명 부르는 ‘포도막염’ 전신질환과 관련 있어 진단‧치료‧관리 3박자 중요
백내장‧녹내장‧실명 부르는 ‘포도막염’ 전신질환과 관련 있어 진단‧치료‧관리 3박자 중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11.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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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도막염’도 증상이 서서히 악화해서 실명을 부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포도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들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장기간 지속하면 백내장‧녹내장 같은 다른 눈 질환뿐 아니라 심한 시력 저하와 영구적인 시력 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눈 염증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전신 혈관염 등 자가면역질환의 영향도 받아서 관절‧피부‧신경 등 다양한 부위에도 염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면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배정훈 교수의 도움말로 치료가 늦으면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포도막염 의심 증상과 특징, 치료 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눈 감싸고 있는 포도막에 생긴 염증

포도막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 중 중간층에 해당합니다. 혈관이 매우 많고, 검붉은 색을 띤 모습이 마치 포도 껍질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포도막을 구성하는 눈의 조직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수축과 이완을 통해서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모양체’, 빛을 차단하고 망막과 공막에 영양분이나 산소를 공급하는 ‘맥락막’이 포도막에 속합니다.

주로 눈의 앞쪽에 있는 홍채나 모양체에 염증이 생기면 ‘앞포도막염’, 유리체나 주변부 망막에 염증이 있으면 ‘중간포도막염’, 뒤쪽 망막이나 맥락막, 시신경에 염증이 관찰되면 ‘뒤포도막염’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안구 전체 조직에 생기는 염증은 ‘전체포도막염’이라고 부릅니다.

※ 포도막염 발생 위치에 따른 구분
- 앞포도막염 : 눈의 앞쪽에 있는 홍채‧모양체에 생기는 염증
- 중간포도막염 : 유리체, 주변부 망막에 생기는 염증
- 뒤포도막염 : 안구 뒤쪽 망막‧맥락막, 시신경에 생기는 염증
- 전체포도막염 : 안구 전체 조직에 생기는 염증

▶포도막염 일으키는 다양한 발생 원인

포도막염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감염성 포도막염’과 ‘비감염성 포도막염’으로 구분합니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원인은 세균‧바이러스‧곰팡이‧기생충 등이 있으며, 대부분 수술이나 외상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서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기회감염에 의해서 수술이나 외상 병력이 없어도 감염성 포도막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회감염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면역기능이 감소하거나 극도로 쇠약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감염 증상을 말합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주로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발생합니다. 자가면역은 내 몸을 방어하기 위해 존재하는 면역시스템이 내 몸의 조직을 외부 이물질이나 적으로 간주해서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면역시스템의 이상 과민 반응에 따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이 비감염성 포도막염입니다.

아울러 드물게 림프종‧백혈병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 포도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감별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서 눈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이 같은 악성종양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 포도막염 발생 원인에 따른 구분

① 감염성 포도막염
- 수술 또는 외상 후 세균‧바이러스‧곰팡이‧기생충 등으로 발생

② 비감염성 포도막염
-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발생

 
▶실명도 부르는 포도막염의 심각성 

포도막염의 특징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잘 된다는 점입니다. 첫 치료가 잘 됐어도 수개월 또는 수년 후 반복적으로 염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은 발생 원인과 염증 위치에 따라 환자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 눈의 염증을 동반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의 첫 번째 소견으로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신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과 같은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도막염 환자를 진료할 때는 자세한 병력 청취와 혈액‧영상 검사 등의 결과를 세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포도막염이 심하면 백내장‧녹내장 같은 다른 눈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전체 실명 환자의 10%가 포도막염 환자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포도막염은 실명 위험이 상당히 높은 질환입니다.

▶기억해야 할 포도막염 증상 특징 

눈의 염증은 물론 다양한 안과 질환과 관련되고, 실명 위험도 있는 포도막염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주요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포도막염이 급성으로 발병하면 눈부심을 첫 증상으로 △충혈 △심한 통증 △시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포도막염에 의한 통증은 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염증이 만성으로 진행하면 통증 보다는 시력 저하나 시야 흐림 같은 시각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발생합니다.

포도막염 증상과 다른 안과 질환 증상을 감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결막염‧각막염의 경우 △이물감 △가려움증 △충혈 △눈부심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도 눈부심이나 출혈‧통증이 나타나지만, 눈곱이 거의 끼지 않고, 이물감‧가려움도 거의 동반되지 않습니다. 

눈 충혈 증상도 결막염은 흰자위에 전반적으로 나타나지만, 포도막염은 주로 검은 동자 주위에 심하게 생깁니다. ‘뒤포도막염’의 경우 충혈보다 시력저하‧비문증 같은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관찰됩니다.

※ 급‧만성 포도막염 증상 특징 

① 급성 포도막염
- 눈부심
- 충혈 
- 심한 눈 통증
- 시력 저하

② 만성 포도막염 
- 급성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통증
- 시력 저하
- 시야 흐림 


※ 다른 안과 질환과 구분되는 포도막염 증상 특징
- 눈곱이 거의 끼지 않는다
- 이물감‧가려움이 거의 없다
- 눈 충혈은 주로 검은 동자 주위에 심하게 생긴다
- '뒤포도막염'은 충혈보다 시력저하‧비문증을 보인다

▶진단 힘든 포도막염, 협진 중요 

포도막염은 다른 안과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환자의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아울러 앞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파악하는 것도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포도막염 진단을 위해 안과에서는 기본적으로 세극등검사와 안저검사를 시행합니다. 눈의 뒤쪽 망막이나 맥락막에 염증이 의심되면 형광안저혈관조영을 통해서 혈관의 염증 정도와 형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이 다른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소변검사‧영상검사‧유전자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류마티스내과나 피부과 같은 다른 과 진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포도막염은 첫 번째 검사에서 원인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질환 초기에는 전형적인 임상 양상 중 일부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진단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결국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도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포도막염 환자에게 동반될 수 있는 전신질환을 고려해서 다른 진료과와의 협진이 중요합니다. 의료기관은 환자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필요 시 직접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재발 잦은 포도막염의 치료 & 생활관리 

포도막염 치료는 감염성의 경우 원인이 되는 세균‧바이러스를 찾아서 항생제‧항바이러스제‧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과민화된 자가면역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 치료를 진행하며, 스테로이드가 가장 중요한 약물로 처방됩니다. 

염증이 안구의 앞쪽에만 국한된 ‘앞포도막염’은 안약 점안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거나 안구 뒤쪽에 동반되어 있으면 먹는 약이나 주사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사제는 필요에 따라 눈 속에 직접 주사하기도 합니다.

수개월의 스테로이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하면 2차적인 면역억제제 투여를 고려합니다. 스테로이드와 병용하거나, 면역억제제를 단독으로 투여합니다. 보통 면역억제제 치료는 1년~1년 반 정도 시행하며, 치료 도중에도 정기적인 혈액검사나 안과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포도막염은 약물 치료로 대부분 회복됩니다. 하지만 염증이 오래 지속하면 △백내장 △녹내장 △유리체혼탁 △황반부종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서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은 재발을 잘 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의사 처방에 따라 잘 치료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포도막염의 재발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음주‧흡연은 눈의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 배정훈 교수의 Pick! 
포도막염은 전신질환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염증이 눈에만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고, 자가면역 이상 반응에 따라 관절‧소화기‧피부‧신경계 등 전신 곳곳에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포도막염은 단순히 눈만 치료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라 전신질환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병행돼야 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안과 배정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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