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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 '보존 요법 vs 수술 요법'
나에게 맞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 '보존 요법 vs 수술 요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04.12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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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달려가며, 노인 인구와 함께 증가하는 것 중 하나가 퇴행성 질환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무릎 관절 연골이 닳아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부르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1년에 약 400만 명에 이릅니다. 초기에 증상이 의심될 때 약물‧운동‧물리 치료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관리하면 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서 보존적인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으면 관절경‧인공관절 등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존적인 요법으로 증상을 치료‧관리할 수 있는데 무리하게 관절경 수술 등을 진행하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잘 결정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의 자문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적용해야 하는 보존적‧수술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 다른 ‘퇴행성 무릎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연골(물렁뼈)이 닳거나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발병 원인은 신체 노화를 비롯해서 부상·비만 등 다양합니다. 

관절 연골에 문제가 생기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뼈가 맞닿아 부딪치면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일으킵니다.

특히 이 같은 퇴행성 관절염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X선·자기공명영상(MRI) 결과는 정상인데 무릎이 아파서 못 걷는 환자가 있는 반면 명확한 퇴행성 관절염인데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2013년 국민건강보험통계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23.5%지만 방사선학적 유병률은 55.3%에 이른다”며 “퇴행성 관절염인데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노년기 건강 악순환 단초 제공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히 무릎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치료‧관리하지 않아서 점차 악화하면 도미노처럼 다양한 건강 문제의 도화선이 됩니다.  

우선 관절염에 따른 통증이 심하면 활동량이 감소합니다. 이 때문에 근력이 약해지고, 근육량도 줄어듭니다.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떨어져서 당뇨병 위험이 커지고, 허벅지 근육의 치매 예방 단백질이 줄면서 조기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부른 운동 부족 탓에 심장·폐 기능도 떨어지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10년간 퇴행성 관절염을 앓은 환자는 건강한 비슷한 연령대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16%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활동량이 감소하며 뼈가 자극을 받지 못해서 환자의 약 40%는 골다공증이 생깁니다. 

심재앙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골다공증과 낮은 근력 때문에 낙상에 따른 골절 위험이 급증한다”며 “이 같은 이유로 퇴행성 관절염은 전신 질환으로 이해하고 치료‧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겪는 건강 문제 
- 관절통으로 활동량 감소
- 근력 및 근육량 저하
- 인슐린 저항성 떨어져 당뇨병 위험 증가
- 근육의 치매 예방 단백질 줄어서 조기 치매 위험
- 심장·폐 기능 낮아지고, 우울감 호소
- 골다공증, 낙상, 골절 위험 급증 

▶증상‧상태에 따른 보존적 치료 & 수술적 치료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이 악화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야 해서 증상 초기에 치료‧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우선 보존적 치료는 손상된 관절 연골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지는 못해도 약해진 기능을 최대한 보상할 방법을 찾아서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운동 등으로 이뤄지며, 근력·근육량을 키우고 유지시켜서 통증을 줄이고 일상적인 활동이나 운동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통증만 있거나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지 않은 환자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 손실을 예방하면서 근육량을 늘리고,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 항염증 약물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관절염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많이 알려진 인공관절 수술을 비롯해서 교정 절골술, 관절 내시경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 관절경 수술을 흔히 시술이라 표현하는데 △수술 시간이 짧고 △상처 부위가 작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보다 치료비가 많이 들지만, 치료 결과가 안 좋아도 다음 단계인 수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재앙 교수는 “영상 검사에서 연골 손상이 확인됐어도 관절을 움직일 때 결리거나 잠기는 느낌, 통증 같은 기계적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굳이 관절경 수술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관절경 수술 후 통증이 악화하거나, 드물게 이차적인 뼈 괴사를 일으킬 수 있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관절경 수술이 별다른 효과가 없고, 환자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논문들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절경 수술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지 못하고, 남아 있는 연골마저 제거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 종류 & 특징 

① 보존적인 치료법
-항염증 약물, 운동 요법 등으로 진행 
-초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합
-통증만 있거나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 
-근력 및 근육량 키워서 유지
-통증 줄이고, 일상적인 활동 가능하도록 개선 

② 수술적 치료법
-관절 연골이 많이 닳고 손상이 심한 환자에게 적용  
-인공관절 수술, 교정 절골술, 관절 내시경 등이 있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기능장애가 계속 악화하면 고려
-불필요한 관절경 치료는 효과 거의 없고, 부작용 위험 증가  

▶수술 전후 변화 이해해야 치료 만족도↑ 

척추‧관절 질환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많은 경우 보존적인 요법과 자연적인 치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테니스엘보, 발목 불안정증 등이 그렇고 퇴행성 관절염도 마찬가지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수술은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기능장애가 계속 악화하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와 상담을 통해 수술 전후 변화를 잘 이해해야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심재앙 교수는 “손상된 관절 연골이 관절 사이에 끼어서 기계적인 증상을 유발할 때는 관절경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의 병태, 병리학적 경과를 바꿀 수는 없으며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대부분 나라가 시술을 자제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심 교수는 이어 “영상 검사 결과 이상이 있다고 무조건 관절경 수술을 하는 것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대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 증상과 개선 의지, 건강 상태, 직업 등을 고려해서 의료진과 환자가 상의해서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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