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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프탈레이트’ 노출되면 아기 아토피 위험↑
임신부 ‘프탈레이트’ 노출되면 아기 아토피 위험↑
아시아‧유럽‧미국 연구 분석‧‧‧플라스틱 사용 줄여야
  • 오경희 기자
  • 승인 2021.12.2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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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인 여성이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뱃속 태아에게도 영향을 줘서 출생 후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탈레이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에 유연성을 주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합성 화학 물질이다. 일상생활 중 △플라스틱 용기 △식품용 랩 △장난감 △문구류 △방향제 △화장품 등을 통해서 흔히 노출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아토피환경보건센터장), 건국대병원 박용민 소아청소년과 교수, 고신대병원 정민영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프탈레이트와 아토피피부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들을 메타 분석해서 국제 학술지 ‘Allergy & Asthma Proceedings’에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태아기 프탈레이트 노출과 아토피피부염의 관련성을 메타 분석 방법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아시아‧유럽‧미국에서 보고된 코호트 연구 11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탈레이트 중에서도 모노벤질프탈레이트(MBzP)가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아동 10명 중 1~2명에게 발생하며, 수면장애‧천식‧알레르기비염 등 합병증도 부를 수 있다.

모노벤질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16% 더 높았다. 다른 종류의 프탈레이트는 관련 자료 부족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위험성이 규명되지 않아 추후 과제로 남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프탈레이트 노출 최소화를 권고했다. 프탈레이트에 많이 노출되면 아토피피부염 이외에도 내분비계를 교란시켜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탈레이트 노출을 줄이기 위해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를 담을 땐 가급적 유리‧도자기‧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을 용기를 이용할 땐 내열 온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비누는 화학성분이 들어간 것보다 천연 제품을 사용하고, 주기적인 청소‧환기를 통해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프탈레이트 유해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아토피피부염 발병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며 “앞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규명해서 환경 유해 물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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