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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협심증, 전신질환에도 영향 주는 ‘관절염’ 관리의 중요성 
치매‧협심증, 전신질환에도 영향 주는 ‘관절염’ 관리의 중요성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1.08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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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신체 조직이 외상‧감염‧화상 등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나타나는 방어적 반응입니다. 염증이 있으면 부종‧발열‧통증‧충혈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염증 질환은 관절염입니다. 그럼 관절염은 관절 건강에만 영향을 주는데 그칠까요? 아닙니다. 신체 특정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만 머물지 않고 신체 곳곳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염에 따른 염증매개물질도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치매‧협심증 같은 질환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를 통해 전신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의 자문으로 다양한 질환과 연결 고리를 가진 관절염의 특징과 이 같은 영향을 줄이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관절염 염증매개물질 전신에 영향 

최근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면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통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관절염은 염증매개물질에 따른 질환이고, 신체 내 다양한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닳고 떨어져나간 관절 연골의 부스러기들이 관절막을 자극해서 발생합니다. 자극받은 관절막 세포들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렇게 생긴 염증매개물질들이 또 다른 관절연골을 파괴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 관절염의 발생 기전입니다. 

때문에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는 염증매개물질들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국소부위에 몰려있던 염증매개물질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서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관절염과 염증 상호작용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
-비만 
-인슐린 저항성 
-지질 이상 
-고혈압 

반면 신체 내 다른 부위에 있던 염증매개물질이 관절 내 염증반응을 촉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지질 이상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에 따른 경미한 염증도 염증매개물질들이 혈액을 통해 관절에 들어가서 관절염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염증 상호작용 때문에 활성화된 관절 내 염증이 지속적으로 염증매개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들이 반대로 다시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서 알츠하이머 치매, 협심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실제 손 관절염의 경우 전신에 염증물질이 많은 비만 환자들에서 두 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 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체내 지방의 질이 중요하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어서 단순 비만보다 대사증후군 같은 질이 안 좋은 지방이 관절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염증 심각성 생활습관‧개인별 차이 커 

관절염에 따른 염증 유발 기전은 선천적 면역상태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관절 내 국소적으로 발생한 염증은 개인의 성별‧인종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관절염 진행 정도가 개인별로 천차만별입니다. 

다만 여성은 관절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가 여성입니다. 여성은 평소 집안일 때문에 앉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생활습관 이외에도 폐경 이후 관절염을 예방하던 에스트로겐의 역할이 줄어들어서 관절염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폐경 이후 관절통이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경우 관절염 진행을 늦추기 위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관절염 염증 발생 정도는 생활습관과 개인 요인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갖고 있으면 관절염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절염을 관리하는 것이 전신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무릎 관절 전문가 이병훈 교수는 
무릎 건강을 위한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년 7편 이상, 현재까지 총 50편에 가까운 논문을 학회지에 게재했습니다. 특히 우수한 줄기세포융합기술을 검증‧확보해 연골재생 및 임상적 효과를 검증한 10편 이상의 논문을 학회지에 게재했습니다. 최근에는 정확한 교정과 합병증을 없애기 위한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수술기법을 고안하기도 했습니다. 

도움말 :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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