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달려가며 노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노인층은 체력‧면연력 등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만성 질환도 복합적으로 앓고 있어서 질병 치료 후 부작용과 후유증 위험이 높습니다.
때문에 치료 시간이 짧고 전신 마취가 필요 없는, 즉 위험성을 최소화한 치료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신체 기능을 관장하는 뇌 질환 치료는 어렵고 까다로워서 이 같은 필요성이 더 큽니다.
특히 뇌 질환자가 고령자이면 수술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경우 절개와 마취 없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의 자문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의 개념과 특징, 적용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합병증‧후유증 위험 큰 ‘뇌 질환’
뇌는 매우 민감한 신체기관입니다. 질환이 있을 때 수술을 잘못하면 후유증과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뇌 질환 치료는 병변의 크기와 별개로 전신마취를 통한 개두수술이 대표적이어서 고령 환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대부분 고령 환자는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뇌를 여는 개두수술에 대해 불안함과 거부감을 느낀다”며 “전신마취와 피부 절개 없이 진행하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뇌 수술 시 비침습적 방법을 사용해서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파장이 짧은 감마 방사선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주 정확하게 병소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합병증과 부작용이 적고, 환자는 고통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퇴원도 1~2일 내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감마나이프는 다양한 뇌 질환 치료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에 따르면 질환별 감마나이프 활용 비율은 △양성 뇌종양 51% △뇌혈관 기형 28% △악성 뇌종양 8.2% △전이성 뇌종양 10% △기능성 뇌질환(파킨슨병‧삼차신경통 등) 2.8%입니다.(2019년 기준 4200례 분석)
박창규 교수는 “최근 기기의 발달로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과 뇌혈관 질환 등 뇌에 국한되지 않고 눈 질환, 두경부 종양, 상부경추 종양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다만 얼마나 적은 양의 방사선을, 얼마나 정확하게 병소에 쏘느냐가 치료효과 및 합병증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술자의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감마나이프 뇌 수술의 특징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피부와 머리를 절개하지 않는다
-파장이 짧은 감마 방사선을 이용한다
-정확하게 병소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합병증‧부작용이 적다
-환자는 고통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
-퇴원이 1~2일 내에 가능하다
▶오차범위 0.1mm 이하‧‧‧최첨단 치료장비
감마나이프 수술은 CT‧MRI 촬영을 기반으로 치료 계획이 수립됩니다.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피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향‧범위‧방사선량을 결정합니다.
치료선량계획이 확정되면 201개의 작은 구멍이 뚫린 반구형 헬멧을 통해 마치 돋보기로 빛을 모으듯, 뇌의 환부만을 치료해서 주위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박창규 교수는 “영상자료와 컴퓨터 분석을 바탕으로 정상 조직과 병소의 경계 부위를 측정하기 때문에 오차범위는 0.1mm 이하”라며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병소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마나이프 수술 적용 질환
-양성 뇌종양
-뇌혈관 기형
-악성 뇌종양
-전이성 뇌종양
-기능성 뇌질환(파킨슨병‧삼차신경통 등)
-눈 질환
-두경부종양
-상부경추종양
양성 뇌종양, 뇌동정맥기형 등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또 수술적 치료에 비해 합병증은 적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하지만 모든 뇌 병변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적응증을 위해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동반돼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