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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조기진단법 없는 사망 1위 ‘췌장암’ 일찍 발견하려면 
예방‧조기진단법 없는 사망 1위 ‘췌장암’ 일찍 발견하려면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5.12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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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 1위인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 ‘췌장암’입니다. 특히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지난 10년간 환자가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7611명이 발생했습니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어서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환자가 사망합니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췌장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12.6%에 그칩니다. 췌장암 환자 100명 중 약 13명 만 살아남는 것입니다.

다행히 췌장암을 1~2기인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 받은 환자들은 생존율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예방법과 조기 진단법이 없어서 3기 이상에서 발견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의 자문으로 췌장암의 특징과 고위험군이어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존율 낮은 췌장암의 심각성  

췌장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나이, 흡연, 비만, 과도한 육류섭취 등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인층입니다. 아울러 휘발유 등 일부 화학물질과 살충제, 베타나프틸아민‧벤지딘 등의 화학물질도 췌장암 위험 인자로 보고됩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대표적인 암입니다.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도 평균 생존기간은 13~20개월이고, 이 경우도 약 20%의 환자에서만 장기 생존을 보입니다. 

췌장암이 국소적으로 진행하면 평균 생존기간이 6~10개월입니다. 간 또는 기타 원격 장기에 전이가 있으면 평균 생존기간은 약 6개월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최근 몇 년 사이 초기 췌장암의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2012~2016년까지 4년 동안 국내 1~2기 췌장암 완치율이 29.7%에 이릅니다. 

1기의 경우 완치율이 약 50%까지 올라가며, 1기 중에서도 발견이 어렵지만 1cm 미만의 췌장암은 완치율이 70%에 이릅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것입니다.

▶췌장암 주요 증상 & 검사 필요한 경우 

췌장암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입니다. 아울러 황달, 식욕감소,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됩니다. 황달은 췌장의 머리 쪽에 암이 있을 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드물지만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에 따른 지방변‧회색변 및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간혹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미 당뇨병이 있으면 악화하기도 합니다. 

암이 진행하면 등 쪽으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위장관 출혈이나 우울증‧정서불안 같은 정신장애,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 허약감, 설사,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췌장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

-복통
-황달
-식욕‧체중 감소 
-드물게 지방변‧회색변
-오심, 구토
-당뇨병 발생 및 악화 
-등 부위 통증 
-설사
-어지럼증 

▶췌장암 진단하는 다양한 영상 검사 

췌장암 진단을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초음파는 아주 안전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췌장의 몸통 일부나 꼬리 쪽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고, 배안에 있는 장내 공기 등으로 췌장도 잘 관찰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췌장의 종양이 의심되거나, 증상은 췌장암의 가능성이 있지만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확인이 안 되면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복부CT) 검사가 필요합니다. 

CT검사는 췌장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확인하는 병기 결정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췌장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복부CT검사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검사는 아니지만 췌장암의 간 전이를 확인하는데 CT보다 낫습니다. 

최근에는 췌장암이 의심되지만 복부CT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합니다.

※췌장암 진단 검사 & 특징

① 복부 초음파 검사
-췌장의 몸통 일부 및 꼬리 쪽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배안에 있는 장내 공기 등으로 췌장도 잘 관찰하지 못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②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복부CT)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췌장의 종양이 의심될 때 진행한다
-증상은 췌장암 가능성이 있지만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확인이 안 될 때도 필요하다  
-췌장암 병기 결정에 필수적인 검사다

③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췌장암의 간 전이를 확인하는데 CT보다 낫다 

④ 내시경 초음파 검사
-췌장암이 의심되지만 복부CT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지 않을 때 적용한다 

▶췌장암 유형에 따라 치료법 적용  

췌장암은 주요 혈관의 침범이나 전이 여부에 따라 △절제 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 진행 췌장암 △전이 췌장암으로 구분 합니다. 

영상 검사 소견에서 췌장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술 전에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암 진단 시 중요 정맥 또는 동맥 침범이 있는 경우 △간이나 복강 또는 기타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항암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시행해서 췌장암을 확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신보조적 항암요법을 시행하며, 치료에 잘 반응해서 암의 크기가 줄어들면 절제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췌장암이 의심돼 검사가 권고되는 경우 
-복통이 있지만 위·대장내시경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다
-체중이 갑자기 줄면서 황달이 생겼다
-허리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눕기가 힘들다
-옆으로 눕거나 쪼그려 앉으면 통증이 덜하다
-당뇨병 가족력이 없는데 60세 이후 당뇨병이 생겼다
-식욕과 식사량이 줄고, 식후 복부 통증이 있다

▶예방‧조기진단법 없는 췌장암 일찍 발견하려면 

췌장암은 명확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금연,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병 위험을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췌장암은 위암‧자궁암처럼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도 없습니다. 그러나 △70세 이상 노인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 췌장염 환자 △50세 이후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긴 경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췌장암 고위험군이어서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최근 췌장 물혹이 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췌장 물혹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10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복부CT, 복부MRI, 내시경 초음파검사를 혈청 종양 표지자 검사와 함께 1년에 한 번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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