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치료 백과사전 ⑦
만성 중이염 때문에 이명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나요?
‘이명’은 귀에서 들리는 소음입니다. 이명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불치병‧난치병으로 생각해서 치료‧관리를 포기합니다. 이명은 발병 요인에 따라 충분히 증상을 개선하고, 완치도 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 힐팁은 소리이비인후과와 공동으로 이명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기 위해 ‘이명 치료 백과사전’을 연재합니다. 이명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이명의 원인‧증상‧치료‧재활 등 올바른 정보를 소개합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A.
귓속에 반복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중이염으로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귀 염증이 지속하면 청각 세포를 손상시키고, 이 영향으로 이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성 중이염, 청각 세포도 손상 시켜
만성 중이염이 있으면 중이(가운데귀)의 염증이 반복되면서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 때문에 고름도 흘러나옵니다.
이 같은 만성 중이염 증상은 중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중이에 염증이 생길 때마다 속귀의 청각 세포도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어서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각 세포 손상이 점차 심해지고, 결국 청각을 잃게 됩니다. 이 영향으로 이명도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원래 이명이 있었으면 증상이 훨씬 더 심해집니다.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 중이염이 됩니다. 때문에 중이염이 만성으로 악화하지 않게 초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이염→만성 중이염 악화 막으려면
-중이염 부르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예방하기
-흡연 및 간접흡연 피하기
-중이염으로 진단 받으면 바로 치료 받기
-처방 받은 중이염 약은 끝까지 복용하기
▶만성 중이염 수술 후 이명 개선
현재까지 한 번 손상된 청각 세포는 재생시킬 수 없습니다. 때문에 만성 중이염 수술 후 이명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국내 연구에 따르면 만성 중이염 수술을 받는 환자 중 43%가 이명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만성 중이염 수술 후 82%가 이명에 따른 불편함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만성 중이염 수술을 통해 중이염을 치료해서 추가적인 청각 세포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중이염은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재생하는 ‘유양동 삭개술’, ‘고실 성형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 수술 후 청각이 많이 호전되면 수술한 귀로 들어오는 외부 소리의 양이 많아지면서 내 귀에서 들리는 이명이 가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