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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vs 태블릿, 눈에 더 나쁜 것은?
스마트폰 vs 태블릿, 눈에 더 나쁜 것은?
문남주 교수팀 연구‧‧‧“화면 작은 스마트폰 2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2.01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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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중 상대적으로 화면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지고 안압이 높아져서 건강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화면 속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는 등 눈 주변 조직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만 놓고 비교하면 스마트폰이 눈에 미치는 악영향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최근 스마트기기 화면 크기에 따른 눈의 피로도와 조절력의 변화를 비교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안과 분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 ‘BioMed Central(BMC)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건성안 등 눈의 피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보고된다. 하지만 그동안 화면 크기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문남주 교수팀은 안과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화면크기가 다른 스마트폰(Apple iPhone XR)과 태블릿(Apple iPad 9.7)을 이용해 각각 다른 날, 다른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1시간 동안 시청하게 했다.

이후 기기 사용 전후에 △원거리‧근거리 최대 교정시력 △안압 △자동굴절 검사계를 이용한 굴절력을 측정했다.

아울러 근거리 주시 복합운동에 대한 조절력의 주관적 측정을 위해 △조절근점(NPA‧Near Point Accommodation) △눈모음근점(NPC‧Near Point Convergence)을 확인하며, 동적자동굴절검사기를 사용해 객관적 조절력을 평가했다.

또 △각막‧결막 결손 정도 △눈물 막 파괴시간 △사위각(사시각) △티트무스(Titmus) 입체시 검사를 병행하고, 설문 조사를 통해 스마트기기 사용 전‧후의 주관적인 눈 불편감을 확인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과 태블릿 두 기기 모두 사용 후 조절근점이 증가했다. 조절근점(NPA)은 얼마나 가깝게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전 조절근점은 5.24±0.77cm였다. 사용 후에는 스마트폰이 5.43±1.19cm, 태블릿이 5.35±1.01cm로 증가했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했을 때보다 스마트폰의 사용 후 조절력 변화가 1.8배 컸다.

또 두 기기 모두에서 가까이에서 볼 때 두 눈이 모아지지 못하는 상태인 ‘눈모음근점(NPC)’이 증가했다.

사용 전에는 10.22±1.33cm였고 사용 후에는 스마트폰 10.46±1.33cm, 태블릿 10.30±1.09cm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 후 눈모음근점이 태블릿에 비해 2.5배 멀어져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 스마트폰 사용 시 일시적으로 안압이 상승하고, 태블릿에 비해 심한 눈 피로도가 증가했다. 눈 피로도 점수는 스마트폰 28.87±9.88점, 태블릿 25.26±13.84점이었다.

눈의 피로를 느끼기까지 시간도 스마트폰 15.04±6.60분, 태블릿 17.83±8.54분으로 스마트폰이 더 빨랐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약 1시간의 비교적 짧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눈 조절력 측정 시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이 화면이 큰 태블릿보다 더 큰 변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스마트 기기 사용은 화면 크기와 상관없이 20분 이내에 주관적 눈 피로감을 느낀다”며 “스마트폰 사용 시 태블릿보다 더 빨리, 더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처럼 스마트 기기는 화면이 작을수록 눈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때문에 사용 시간과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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