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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는 ‘영‧유아 스마트폰 사용’의 심각한 결과
시도 때도 없는 ‘영‧유아 스마트폰 사용’의 심각한 결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7.14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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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럼 청소년들은 언제부터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까요?

아직 말도 하지 못 하는 영‧유아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는 가정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청소년기 스마트폰 중독은 물론 아이 성장‧발달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유아시기 과도한 스마트폰 노출은 뇌 회로의 퇴화, 언어‧인지 발달 저하, 사회성 문제 등 종합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혜 교수에게 영‧유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었습니다.

Q. 영‧유아들을 얌전히 있게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여줍니다.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은 이로운 점보다 해로운 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이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의 최소한의 사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외출 할 때마다, 부모와 식당에 갈 때마다, 카시트에 탈 때마다 일상적으로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습관은 아이를 위해 피해야 합니다.  

Q. 영‧유아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당장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나요.
 
영‧유아의 뇌는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미성숙한 뇌입니다. 때문에 스마트폰의 번쩍이는 화면과 소리, 즉각적인 빠른 반응 등을 매우 강렬한 자극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강렬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뇌 속의 수 만개의 회로 중 소수의 회로만 자극받고, 자극되지 않는 나머지 회로가 퇴화합니다. 즉 영‧유아의 뇌가 스마트폰의 빠르고 강한 정보 자극에 익숙해짐으로써 현실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정상적으로 발달할 기회를 빼앗게 되는 것입니다. 아빠, 엄마와 눈을 맞추고 감정을 교류하며 세상에 대해 배워가야 할 시기에 스마트폰 화면만 집중하게 되면 언어발달 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Q. 영‧유아가 스마트폰에 자주 노출되면 자라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에 자주 노출되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정보를 기억하고, 사고하며, 판단하는 뇌의 기능이 손상돼 장기적으로 성인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자의 뇌에선 약물 중독이나 게임 중독자와 비슷한 뇌신경호르몬의 기능장애가 나타나며, 실행기능과 집중력의 손상으로 인지기능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가 느는 것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접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부족이나 거북목 같은 신체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소아과학회에선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전자기기 화면 노출 시간을 하루 2시간 내로 제한하고, 만 2세 이하 영‧유아는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시키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Q. 스마트폰을 대체 할 만 한 다른 방법이 있는지요.

스마트폰에 이미 익숙해진 어린이는 강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게 돼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관심을 끌어 아이를 얌전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스마트폰에 아이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대신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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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2023-08-28 2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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