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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 부르는 ‘그레이브스병’ 특징 & 효과적인 관리
갑상선기능항진증 부르는 ‘그레이브스병’ 특징 & 효과적인 관리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9.2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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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 원인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불러서 체내 열 생산 증가와 신체 대사기능 항진을 특징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전 세계적으로 인종 간 유병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구의 약 1~2%에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더위를 참지 못하고, 안정 시 1분당 맥박수가 90회 이상이며 △체중감소 △심계항진 △식욕증진 △발한증가 △신경과민 등이 동반돼 힘들어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원인 불명의 자가면역성 질환이어서 뚜렷한 치료법 없이 대부분 항갑상선 제제 복용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실정입니다. 서양의학에선 그레이브스병 치료 시 항갑상선제요법, 방사성요오드요법, 수술 등 3가지 방법을 적용합니다.

최근 그레이브스병의 한약 치료 효과가 확인되며,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 안세영 교수의 자문으로 그레이브스병 특징과 한방 치료 효과, 주의해야 할 내용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따른 부작용 

그레이브스병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국가적‧지역적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방사성요오드요법을 선호하고 한국‧일본‧유럽에선 주로 항갑상선제 약물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선택됩니다. 

그러나 항갑상선제 약물요법은 △피부반응(두드러기, 반점성 발진) △관절통 △위장관 장애 등 경미한 부작용부터 △다발성 관절염 △간독성 △혈관염 등의 심각한 부작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은 다른 항갑상선제 또는 방사성요오드요법으로 치료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방사성요오드요법은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초래합니다. 때문에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항갑상선제 요법은 1~2년 복용해도 약을 중단할 경우 70%까지 재발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그레이브스병의 한의학적인 치료를 모색했고, 경희대한방병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한약 치료 효과 확인한 ‘안전백호탕’   

경희대한방병원은 2004년 2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그레이브스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갑상선제를 복용했다가 부작용 때문에 방사성요오드요법을 권유받은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한 ‘안전백호탕’ 한약 복용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일체의 부작용 없이 관해 된 결과를 보여 기초실험 연구결과와 함께 정리해 SCI 저널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안전백호탕을 3개월간 매일 3회씩 투여한 결과 갑상선호르몬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반면, 갑상선자극호르몬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등 한약 단독치료만으로 갑상선기능 및 임상증상에 유의한 개선효과가 있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 안세영 교수는 “단일 한약재나 한약재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에 대한 발표가 아닌, 임상에서 실제 사용하는 처방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백호탕은 △갈근(葛根, 콩과에 속한 다년생초본인 칡뿌리) △황금(黃芩, 꿀풀과에 속한 다년생초본인 속썩은 풀의 뿌리) △석고(石膏, 천연의 함수황산칼슘) 등을 포함한 8종의 한약재로 구성됩니다. 주된 치료 목적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증상인 과도한 열을 식히는 것입니다.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치료 시 생활수칙

그레이브스병 치료 중에는 크게 3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 피자‧햄버거‧라면 등의 패스트푸드와 함께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체내 불필요한 열을 식히려는 것이 치료 목표인데, 염분 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와 매운 성질의 음식은 체내에 열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스트레스를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서양의학에서도 그레이브스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화(火)난다, 열(熱)받는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은 실제로 체내에 화열(火熱)을 조장합니다. 

셋째, 당분간 유산소 운동을 피하고 기상 후 5분 정도의 명상을 습관화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열이 발생하고, 숨이 차기 때문에 갑상선 수치가 안정화 될 때까지는 오히려 해롭습니다. 대신 명상으로 평온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갑상선기능항진증’ 체크 리스트

1. 열이 나고, 피부가 더워지며, 땀이 많이 나는 등 더위를 쉽게 탄다
2. 최근 식욕이 증가했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3.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해진다
4. 숨이 차거나,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5.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6. 말이 빨라지고, 성격이 급해져서 조급하다
7. 집중력이 감퇴하고, 자꾸만 화가 치민다
8. 두통이 있거나 손끝‧혀‧안검 등이 떨린다
9. 목 주위 갑상선 부위가 부어오른 것 같다
10. 안구가 돌출되거나 안검이 붓는다
11. 여성은 월경이 줄어들거나 월경이 사라진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 안세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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