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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안 되는 악연 ‘당뇨병 & 치주질환’
만나면 안 되는 악연 ‘당뇨병 & 치주질환’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12.2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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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발생의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입니다.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에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형성됩니다. 세균이 만들어 내는 독성 물질의 지속적인 자극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치주조직의 파괴가 동반됩니다. 

하지만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구강 내 세균만 치주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이외에도 △당뇨병 등 만성질환 △흡연 △스트레스 △유전 △영양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이 모두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당뇨병은 치주질환 진행을 크게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치료 후 결과에 악영향을 끼치고, 재발 위험도 높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에게 함께 동반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당뇨병과 치주질환의 악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당뇨병의 6번째 합병증 ‘치주질환’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6번째 합병증’이라고 알려질 만큼 당뇨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조절되지 않는 고혈당은 치주질환 감염 및 치유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이 3배 정도 많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흡연까지 하면 발병 위험성은 20배까지 올라갑니다. 

당뇨병은 이외에도 △구강건조증 △충치 △구강 칸디다균 감염 등 구내 불편감과 통증을 동반하는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당뇨병이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으면 치주질환 발병 3배 높아
-당뇨병에 흡연 동반하면 치주질환 발병 위험 20배 증가

▶치주질환, 당뇨병 및 심장‧호흡기 건강에 부정적

치주질환도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으로 발생한 구강 내 세균, 독소, 염증성 매개물질 등은 혈관에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키거나 당의 흡수를 막습니다. 결국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등 부작용을 발생시켜서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악화시킵니다. 

또 혈관 내피 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거나 혈액을 응고시켜서 혈전을 형성하는 등 협심증‧심근경색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내 세균이 폐로 유입되면 폐렴이 발생하거나 기도가 만성염증 반응으로 좁아질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이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 

-당 흡수 및 인슐린 기능 막아 정상 혈당 수치 유지 방해
-혈액 응고에 따른 혈전 형성으로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증가 
-폐렴 및 만성염증 반응에 따른 기도 협착  

실제 다양한 역학조사를 통해 치주질환이 당뇨병, 뇌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조산‧미숙아 출산 등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치주질환 치료와 예방은 구강 건강의 개선뿐 아니라 전신 질환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치주염을 같이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가 치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고혈당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꼭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만성질환과 치주질환의 특징은 생활습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는 질환으로서 원인이 오랜 기간 누적해 나타난다”며 “완치 보다 관리가 우선인 경우가 많아서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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