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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듬 깨지는 ‘추석 연휴’ 건강 지키는 방법 
생활리듬 깨지는 ‘추석 연휴’ 건강 지키는 방법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9.2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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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귀향‧귀경 행렬이 예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명절에는 활동량과 신경을 써야할 일들이 증가합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활동을 하게 되고, 낯선 환경 속에서 피로감이 더심해질 수 있습니다. 

명절 연휴는 생활리듬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남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가사노동 증가와 스트레스, 남성은 장거리 운전과 과음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 변화와 안전사고 위험, 연휴 뒤 일상으로의 복귀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자는 연휴 기간 중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어서 보다 유념해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의 도움말로 추석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챙겨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만성질환자, 장시간 운전 피하는 게 좋아 

장거리 운전은 신체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자동차 안은 밀폐된 공간어서 △두통 △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장시간 차에 앉아 있으면 정맥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혈전증이나 부종이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또 운전은 신체에 상당히 높은 강도의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귀향‧귀경 시 운전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로 이동 시에는 적어도 한 시간에 1~2회 환기를 시키고, 1~2시간 마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야 합니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습니다. 

연휴 기간 중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교통사고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과 과속입니다.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과속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졸리면 환기를 시키며,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는 “좁은 자동차 안에서 오랜 동안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할 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는 습관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거리 운전할 때 이렇게 하세요 
-만성질환자는 운전을 피한다
-1시간에 1~2회 환기를 시킨다
-1~2시간 마다 운전을 쉬고,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을 한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한다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푼다
-등받이를 뒤로 젖힌 운전 자세는 사고 위험을 높여서 주의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노약자 더 철저하게 준비 

장거리 여행에 지친 몸으로 평소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자는 환경의 변화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낯선 환경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면장애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노인성 치매는 급작스런 생활환경 변화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인들은 장거리 여행에 앞서 우선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큰 기온변화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서 입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복용하던 약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고혈압‧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협심증‧심근경색증‧천식 등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약품을 챙겨서 평소처럼 복약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을 지속하면 신체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며 “연휴 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 리듬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선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과식‧과음 경계‧‧‧따뜻한 차 등으로 탈수 예방

명절 기간 중에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과식하기 쉽습니다. 연휴 때 즐기는 떡‧고기‧전‧술 등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입니다. 

이처럼 많은 양의 지방과 칼로리에 술을 섭취하지만 신체 활동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식사요법과 혈압관리에 철저하던 사람도 연휴를 계기로 관리에 실패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음식이 준비됐어도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리지 말고, 식사를 할 때도 가족들과 대화를 하며 천천히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나 전 같은 고칼로리 음식보다 채소와 나물 같은 음식을 먹는 게 바람직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구들과 술잔을 나눌 때는 마시면 안 되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즐겨야 합니다. 술은 여러 종류를 섞어 마시지 말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과식이나 과음을 했을 땐 한 끼니 정도는 금식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대신 따뜻한 차나 꿀물 같은 것으로 탈수를 예방하고, 죽‧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다. 

▶주부, 가사노동‧스트레스 경감시켜야 

명절 연휴에는 주부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명절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로 늘어난 가사 노동과 스트레스로 심신이 쉽게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로감, 두통, 소화 장애,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과 근육‧관절 통증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음식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 보면 허리‧무릎‧어깨‧목 등 관절주변에 근육 경련이나 염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사를 할 땐 가급적 식탁에 편하게 앉은 자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지지해주고, 주부의 가사 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등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간에 예의를 지키고, 취업‧결혼‧출산 같은 서로 간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전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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