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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치질? 영양결핍 부르는 ‘염증성 장질환’ 의심하세요
우리 아이가 치질? 영양결핍 부르는 ‘염증성 장질환’ 의심하세요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11.2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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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소화기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만성 설사와 함께 복통‧혈변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이 소아청소년에게 발병하면 영양 흡수에 문제가 생겨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항문 증상이어서 감추거나 혈변 탓에 치질로 오인해 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일 교수의 도움으로 아이들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의 특징과 주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병 원인 불명확한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눕니다. 두 질환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있으며, 모두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감소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같은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면 의심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서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점차 국내에서도 환자 발생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등에 따르면 한 해 약 6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유전적 소인과 함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발병 원인과 관련 어렸을 때 기생충 감염 같은 질환이 적은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해 다양한 감염원으로부터 항체 형성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소아청소년 환자, 성장문제 발생 가능성↑
 
국내에서 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는 소아청소년도 포함됩니다. 특히 이 질환은 성인보다 소아청소년에서 더 문제가 됩니다. 만성 설사에 의한 영양결핍으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소아청소년은 빨리 진단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만성 설사에 의한 체중감소를 다이어트 영향으로 오인합니다. 또 만성 설사로 치질이 생기면 이를 단순 치질로 생각해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항문에 생긴 문제에 대해 부모나 주위 사람에게 감추려 하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의 두려움도 한 몫 합니다.

의사들도 염증성 장질환이 드물었던 질환이어서 쉽게 의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기 치료 중요‧‧‧의심 증상 땐 진료 받아야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성장지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합병증으로 이어져서 수술까지 받는 부담도 줄입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바이오시밀러로 알려진 다양한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개선된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항문 주위 이상 △만성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발열 △관절염 △피부 병변 △입안의 잦은 궤양 △포도막염 같은 눈 증상 등이 발생하면 소아청소년 소화기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4주 이상 지속하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감소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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