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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노리는 ‘염증성장질환’‧‧‧대장내시경 필요한 경우
젊은 여성 노리는 ‘염증성장질환’‧‧‧대장내시경 필요한 경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9.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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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의 서구화로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입니다. 20‧30대 젊은층, 성별로는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설사‧복통‧혈변 등을 동반하는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힘들어서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립니다. 
특히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화선이 되기도 해서 조기에 발견해 악화되지 않게 꾸준히 치료와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소화기내과)에게 염증성장질환의 심각성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만성 염증에 따른 복통‧혈변‧설사 이어져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면서 만성 염증을 일으킵니다. 

염증성장질환은 희귀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두 가지 질환을 모두 포함합니다. 두 질환은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궤양성대장염이 크론병보다 더 흔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점액이 섞인 혈변과 설사 증상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또 대변 절박감이나 잔변감, 복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크론병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항문 통증, 하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빈혈이 심해지고,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염과 증상이 유사해서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이 같은 염증성장질환에 따른 지속적인 염증은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입니다. 

※궤양성대장염 주요 증상 
-점액이 섞인 혈변
-반복되는 설사 
-복통
-대변 절박감
-잔변감

※크론병 주요 증상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항문 통증
-하혈 
-증상 진행되면 빈혈 심해지고 영양실 동반 

▶환자 점차 증가 추세‧‧‧젊은 여성에게 많아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북미와 북유럽에서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인종별로는 유태인과 코카시안에서 발생이 많고,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유럽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 그리고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염증성장질환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환자가 아주 적었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국내 궤양성대장염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69.3명, 크론병 유병률은 36.7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특히 20‧3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서 자주 발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국내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1.6~2.0%는 궤양성대장염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이는 서구에 비해 낮지만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가족에서 궤양성대장염 발병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14.2배로서 서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4주 이상 복통‧혈변 있으면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궤양성대장염은 유전·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선 궤양성대장염 증가의 원인이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이런 식습관을 통해 장에 흡수되는 물질이 아시아인의 장 속에 분포하는 미생물들과 조화하지 못해서 장을 공격하는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정제 설탕이나 패스트푸드, 마가린 같은 고당질‧고지방 식품을 많이 먹으면 궤양성대장염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흔히 대장내시경을 50대 이후 대장암 검진을 위해 하는 검사로 생각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데도 지나치는 경향이있다”며 “나이나 성별을 떠나서 설사‧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보일 땐 주저 없이 전문의 진단을 받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희귀질환이며, 평생 지속됩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동반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을 암 같은 불치병으로 여기지 말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OX] 국내 첫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 도입한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센터장 김효종)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처음으로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진료하고 있습니다. 

한국건강보험공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으로 진단된 환자의 1년 내 우울증 발생률은 평균 17.5%로 높습니다. 때문에 질병에 따른 우울증‧불안증의 빈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업무 생산성 및 사회활동 저하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요인이 위장관의 생리적 기능의 변화와 염증 저항성의 감소와도 관련 있고,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는 염증성장질환 환자 중 그 상태가 심한 경우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해외 유수 병원들은 염증성장질환 환자에 대해 의료진 뿐 아니라 사회복지사가 심리사회적 스크리닝, 치료 의뢰, 정부지원 연계를 통한 지원마련 등의 시스템 제공으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팀은 해외의 선도적 진료지원 시스템 운영의 효과성 및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 지난해 10월부터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적 종합진료지원시스템’은 염증성장질환(크론병‧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환자의 심리사회적 평가설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해 단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요 의료서비스는 심리문제의 스크리닝 기반으로 △심리상담센터 상담 기반 스트레스 대처법 안내 △사회복지지원제도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치료실시 △환자와 가족 지지 모임 △인지행동치료에 이르는 종합적인 사회심리학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창균 교수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질병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서적 종합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해외의 선도적 진료지원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스템을 적용받고 있는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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