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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증가하는 교통사고, 얼굴골절에 따른 안구손상 위험↑  
겨울철 증가하는 교통사고, 얼굴골절에 따른 안구손상 위험↑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12.2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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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눈‧코‧입 같은 중요한 신체 기관이 모여 있습니다. 또 다양한 뼈와 근육,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서 분포합니다. 이들 기관들은 각각 시각‧후각‧호흡‧소화‧청각 등 중요한 감각 기능을 수행합니다.

때문에 교통사고 등 큰 충격으로 눈 주변 뼈 등 얼굴 골절(안와 골절)이 발생하면 이 같은 감각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골절이 생길 정도면 상당히 강한 충격이 가해진 것이고, 안면 골격계를 비롯해 안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증가하는 교통사고에 따른 얼굴 골절 및 안구 손상의 심각성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얼굴 골절 환자 78% 눈 외상 발생 

얼굴의 왼쪽과 오른쪽 모두 손상되는 양측성 얼굴 골절을 입으면 안구를 비롯해 얼굴 부위에 심각한 외상이 동반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팀이 양측성 얼굴 골절이 발생한 환자 147명의 294안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에게 눈 외상이 발생했습니다. 총 294안 중 231안, 즉 78%에서 눈 외상이 확인된 것입니다. 

얼굴에 골절이 생기면 대부분 눈 외상이 동시에 생긴다는 뜻입니다. 눈 외상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결막하출혈로 218안(74.1%)에서 관찰됐습니다. 

결막하출혈은 눈의 흰자 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 있는 혈관에 출혈이 생긴 것입니다. 외관 상 흰자 위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어 △외상성전방출혈 57안(19.4%) △망막부종 20안(6.8%) △외상시신경증 12안(4.1%)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48명의 환자는 안구가 돌출됐습니다. 안구 돌출이 발생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검사 시 2mm이상 차이를 보인 안구 돌출 환자 8명은 수술 6개월 후 차이가 3.18mm에서 1.3mm로 감소했습니다. 또 나머지 40명은 차이가 1.44mm에서 0.87mm로 줄었습니다.

이외에 조사 대상 중 35명(23.8%)은 얼굴 이외에 다른 손상이 동반됐습니다. 뇌출혈, 척추손상, 내부장기손상, 과다출혈에 버금가는 충격 등입니다.

▶얼굴 골절 주요 원인 ‘교통사고’

얼굴 골절의 주요 원인은 교통사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환자 147명 중 남성은 108명(73.5%), 여성은 39명(26.5%)이었습니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46.1세였지만, 성별과 무관하게 50~59세가 가장 많았습니다. 양측성 안와골절도 50~59세 남성에게 가장 빈번히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로 양측성 얼굴 골절이 발생한 64명(43.5%)은 운전기사‧승객‧보행자였습니다. 즉 심각한 얼굴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안전운전을 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등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얼굴 골절의 주요 원인은 교통사고에 이어 △낙상 37명(25.2%) △폭행 사건 32명(21.8%) △산업재해 10명 △기타 원인 4명 순이었습니다.

아울러 양측성 얼굴 골절에 따른 안구 손상 시 재건수술에 따른 후유증도 많았습니다. 재건수술이 필요한 48명 중 21명(43.8%)는 한쪽 안구에서 안구 운동장애가 있었습니다. 안구 운동장애를 정도에 따라 구분하면 △경도 장애 12명 △중등도 장애 7명 △중등 장애 2명이었습니다. 

시력은 21명 중 19명이 거의 완벽하게 회복됐지만 나머지 2명은 30도 이내 복시현상이 있었습니다.

▶골절 발생 시 즉각 치료하는 게 중요 

얼굴 골절은 방치하면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골절은 어느 부위에 발생하든 후유증을 남기고,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부위에 따라서 △조직 괴사 △기능 이상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경미한 외상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뼈가 약한 여성은 남성보다 3배 이상 고관절 골절이 많고, 이중 15%가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손목 부위 골절은 모든 골절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60세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대체로 넘어지면서 손을 짚었을 때 생기는데 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며, 피멍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손목이 포크처럼 변형되기도 합니다.

특히 고령자는 골절상을 입으면 통증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가족과 친척들은 고령자의 신체적 이상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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