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코를 훌쩍거리고, 연달아서 재채기를 하는 ‘알레르기 비염’. 대부분 꽃가루가 많은 봄철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통계에 따르면 환절기인 가을철 환자가 봄철보다 20~30% 많습니다.
봄뿐만 아니라 가을철에도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발생 인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계절 지속되는 미세먼지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부추깁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의 도움말로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개선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일으키는 원인 물질들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서 신체의 항원항체반응으로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것이 알레르기입니다. 과민반응을 보이는 신체 부위에 따라 비염, 천식, 결막염, 두드러기 등을 보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안쪽의 촉촉한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물질에 반응해서 염증 같은 과민반응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음식 등 다양합니다. 사람마다 알레르기를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다릅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면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꽃가루가 원인 물질로 작용해서 일정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도 있습니다.
▶코막힘‧재채기 지속되며 삶의 질 낮아져
알레르기 비염 주요 증상은 재채기‧콧물‧코막힘 등입니다. 아침 시간대에는 재채기와 콧물, 밤에는 코막힘을 주로 호소합니다. 때로는 두통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감기와 달리 열은 없습니다.
비염 증상은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부르고, 다양한 생활 속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는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지장을 받고, 학습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수술이나 단기간의 약물 치료로 개선되는 질환이 아니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코 점막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며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과 유발 원인 등에 따라 약물‧수술‧면역 치료 같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주요 증상
-코가 막히고, 간지럽다.
-맑은 콧물이 흐른다.
-재채기가 연속해서 나온다.
-코 증상은 대부분 발작적으로 생긴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고 개인위생 챙겨야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 제거를 위해 주기적으로 침구류를 청소해야 합니다. 특히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환절기에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민진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그러나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완화와 치료를 위해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사용 등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
①회피요법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서 그 물질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②대증요법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증상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③면역요법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항원에 대한 면역능력을 키워서 증상을 개선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