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새롭게 개발한 눈 자극 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으로 승인 받았다. 관련 분야에서 세계 네 번째 성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국내에서 개발한 안(眼) 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이 최근 열린 제31차 OECD 시험가이드라인 프로그램 국가조정자 작업반 회의(WNT)에서 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WNT는 회원국 간 화학물질 평가자료 상호인정을 위한 시험가이드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의로, 매년 정기회의를 통해 시험가이드라인 및 가이던스 제·개정, 신규 프로젝트를 승인·관리 한다.
우리나라의 이번 안 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은 이화여자대학교 임경민 교수의 연구과제 결과로, 미국‧프랑스‧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OECD 승인을 받았다. 안 자극 시험은 토끼를 이용해 눈 자극 유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이번에 승인 받은 시험법은 사람의 각막을 이식한 후 남은 세포를 배양해 만든 각막모델을 이용, 사람의 눈 조직과 유사하게 만들어서 화학물질 등이 눈에 얼마나 자극을 주는지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시험법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안 자극 시험 모델을 대체하게 돼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험법은 앞서 개발된 시험법에 비해 소요 시간이 짧고, 추가적으로 생체지표를 분석할 수 있어서 화장품 개발 업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