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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영양제 구입 전 STOP!
부모님 영양제 구입 전 STOP!
먼저 물어봐야 할 건강 질문 4가지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3.2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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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영양제 구입 전 STOP!
먼저 물어봐야 할 건강 질문 4가지


※ 부모님 건강 걱정되죠?
노년기에 접어들면 다양한 만성 질환은 물론 심각한 암 발병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하지만 자녀들의 안부 전화에 “괜찮다. 나이 들어서 그래”라고 말하며, 걱정거리를 안 만들려고 합니다. 
오늘은 부모님께 보내드릴 영양제를 주문하기 전 건강 이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건강 질문 4가지를 해보세요.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치매 △우울증 △난청 △배뇨장애 등의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uestion1. 치매 vs 건망증
“비밀 번호 힌트인 제 생일은 며칠이에요?”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치매 발생 원인의 약 70%는 알츠하이머병이며,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집니다. 
특히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서 잘 인지하지 못해, 진행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에게 특정 힌트를 제시한 질문을 해서 기억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건망증과 치매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건망증 vs 치매
① 건망증
뇌에 정보들이 입력된 상태에서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② 치매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Click!]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매년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uestion2. 배뇨장애 
“소변 볼 때 자주 불편한가요?”

① 아버지의 ‘전립선 질환’ 
중장년 이상 남성이라면 확인해봐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전립선 질환’입니다.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이 대표적입니다. 빈뇨‧지연뇨 등 배뇨장애가 있으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암과 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신장 기능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 시 불편감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전립선암 조기 발견하려면
-50세 이후 매년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권고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 있으면 40세 이후부터 검사


② 어머니의 ‘배뇨장애’ 
중년 이후 여성은 △요실금 △방광염 △야간 빈뇨 등 배뇨장애가 흔합니다.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운 야간 빈뇨는 나이가 들수록 많이 호소합니다. 야간 빈뇨는 숙면을 방해해서 만성 피로를 일으키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등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 배뇨 장애 의심 증상 
-소변보는 횟수가 1일 8회 이상이다
-배뇨 시간이 길다
-소변이 새어나온다

[Click!] 수면 방해하는 ‘야간 빈뇨’ 진단 
야간 빈뇨 진단을 위해선 우선 3일간의 배뇨 시간과 양을 기록합니다. 이후 요역동학검사, 혈장전해질, 삼투압을 측정해서 확진합니다. 치료는 △수분 섭취 제한 △이뇨제 △항이뇨호르몬제 등을 사용합니다. 


Question3. 노인성 난청
“제가 말하는 게 잘 들리나요?”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서 여러 번 다시 묻고, 목소리가 커진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뇌세포도 퇴화해서 우울증이나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져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보청기를 착용해서 청각 재활치료를 합니다. 특히 보청기는 착용하자마자 바로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고, 6주 정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 나이에 따른 노인성 난청 비율 
-65세 4명 중 1명
-75세 이후 3명 중 1명
-85세 이후 2명 중 1명
-95세 이상은 거의 모두


Question4. 노인성 우울증 
“신체 곳곳이 아프고, 소화가 안 되나요?” 

노년층도 우울증을 많이 겪습니다. 노인들은 △다양한 질환 △신경학적 변화 △줄어든 사회활동 △경제적 어려움 △사별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우울증이 잘 발생합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70~79세의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3.1%로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부정하거나 숨겨서 “우울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신 원인이 모호한 신체적 증상을 예전보다 많이 호소합니다.

※ 노년기 우울증 의심 신체 증상
-몸 곳곳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한다
-갑자기 무기력해졌다
-외출 빈도가 감소한다
-평소 하던 일을 못한다


[건강 ON] 노인 우울증 가족이 적극 관여해야
노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면서 자살의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 기능을 되찾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병원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 습관 △운동 △금주 △긍정적인 생각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가족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여와 관심은 노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취재 도움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선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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