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늘고 있는 혈액암 ’다발골수종‘
늘고 있는 혈액암 ’다발골수종‘
환자 특징 & 생존율 높이는 치료법
  • 정별 기자
  • 승인 2024.03.26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늘고 있는 혈액암 ’다발골수종‘ 
환자 특징 & 생존율 높이는 치료법


※ 노인 환자 많은 ‘다발골수종’

다발골수종은 혈액암의 한 종류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환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60대 이상 노년층이 약 80%를 차지합니다. 다발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항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형질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어서 골수에 증식하는 병입니다. 이 영향으로 비정상적 항체인 단일클론 단백질(M단백)이 늘어서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고,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다발골수종 환자 특징
(국가암등록통계 2021년)

-한 해에 1915명의 환자 새롭게 발생 
-환자 성비는 1.2대 1로 남성이 많아
-연령은 60대 32.5%>70대 29.3%>80대 이상 18.6%
-5년 생존율은 50.1%로, 2명 중 1명이 5년 내 사망  


※ 발병 원인 정확히 안 밝혀져

다발골수종이 왜 발생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고령의 나이 △방사선 노출 △제초제‧살충제‧밴젠‧휘발유 등 유기용제 노출 △유전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다양한 다발골수종 의심 증상
다발골수종으로 증가한 비정상적 항체인 M단백은 골수의 정상적인 적혈구‧백혈구‧혈소판 생성을 방해하고, 다른 장기들에도 침착해서 △뼈 통증 △빈혈 △고칼슘혈증 △신부전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고칼슘혈증에 따른 피로, 의식저하, 오심‧구토 등 
-뼈 병변에 따른 허리‧관절 통증, 압박골절 등 
-빈혈에 따른 어지럼증, 무력감, 호흡곤란 등  
-신부전에 따른 부종, 호흡곤란, 피로, 소화불량 등 


[건강 돋보기 WORST] 단순 빈혈로 치부 말아야

다발골수종 환자는 낫지 않는 빈혈, 척추와 뼈의 통증‧골절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노년기에 이 같은 증상이 이어지면 한 번쯤 다발골수종도 의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다발골수종 진단 & 치료

Ⅰ. 진단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과 소변 검사에서 M단백이 검출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M단백 소견이 나오면 골수 검사를 통해 골수 내 형질세포가 얼마나 증식됐는지 봅니다. 아울러 전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 등을 통해서 골수의 형질세포종이나 뼈 침범 병변이 있는지를 관찰합니다.

Ⅱ. 치료 방법
현재 대부분의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방사선 치료 등의 복합 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합니다.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흔한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주사 치료도 병행합니다. 

[Check!] 환자 나이 70세를 기준으로 한 치료 특징 

① 70세 미만 환자
-대부분 관해유도요법 항암치료를 4~6회 시행
-항암치료에 반응이 있으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진행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유지항암요법 2~3년간 시행
-재발하면 2‧3차 등 차수에 따라 다음 항암화학요법 진행 

② 70세 이상 환자
-대부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힘든 상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제외한 치료법 적용


※ ‘감염’에 취약한 다발골수종 환자 

다발골수종 환자는 병의 특징 탓에 항체를 통한 면역 방어 작용에 문제가 있고, 항암화학요법 자체가 면역 기전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아서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일반 환자보다 높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만성 질환 동반율 높아  
  식생활 습관 관리 & 약물 조절  중요   

다발골수종 환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어서 △당뇨병 △고혈압 △만성 콩팥병 등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발골수종 항암치료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테로이드제가 이 같은 만성 질환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항암제의 용량 조절과 함께 적극적인 식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건강 돋보기 BEST] 다발골수종 치료 신약 계속 개발 중 

다발골수종을 치료하는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적용 중입니다. 최근 다발골수종 치료 성적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습니다. 다음 세대 치료제로 여겨지는 ‘이중항체 치료제’는 국내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기적의 치료제로 부르는 ‘카티(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 세포치료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도입될 전망입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꺼내, 활성∙증식시키거나 유전자를 재조합해서 암세포와 싸울 수 있게 만든 후 다시 주입하는 살아있는 약입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변성규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