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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간세포암’ 면역항암제 효과 낮은 이유
찾았다! ‘간세포암’ 면역항암제 효과 낮은 이유
암연관섬유아세포, 면역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 반응 억제
한국, OECD 간세포암 1위 국가‧‧‧새로운 간암 치료법 기대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3.1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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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국내 의료진이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암’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낮은 이유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간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CAFs‧Cancer associated fibroblasts)’가 간에 쌓이는 면역 단백질 ‘면역글로불린 A’와 결합해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세포암은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 요법을 시행해도 환자 10명 중 3명이 암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간세포암 발생률 1위 국가여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간암 치료법이 나오면 생존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공동저자), 가톨릭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박종근 학생(제1저자) 연구팀은 간에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 주변 미세 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에 영향을 줘서 면역세포인 T세포 기능을 약화시키는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국제학술지 '간장학(Hepatology)' 온라인판에 우선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간세포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증가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 섬유아세포에 결합하고, 이 영향으로 섬유아세포의 면역 억제 기능이 증가하는 표현형으로 분화했다.

이는 항종양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 기능 약화로 이어져, 간암의 발생 및 면역 치료에 좋지 않은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연관섬유아세포는 종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아세포다.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할 뿐 아니라 치료 약물의 전달을 방해하고, 저항성을 유발해서 암 치료를 어렵게 한다.

최근 간세포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가 항암제 렌바티닙과 소라페닙 치료의 내성을 유도하며, 여러 표현형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유방암‧췌장암 등의 암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역할이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반면 간세포암 분야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실마리가 풀렸다.

성필수 교수는 “축적된 간 내 면역글로불린 A는 면역 억제를 조절하는 새로운 매커니즘이며, 간세포암의 악화 및 전이의 핵심 요인일 수 있다"며 "환자의 간암 조직을 실제로 이용한 이번 연구를 통해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항종양 면역 기능 약화 기전이 최초로 규명된 만큼 간암에서 면역 치료 반응률을 높이려면 암연관섬유아세포 제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간세포암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형성 기전 및 특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로, 이를 제어하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 전략이 기대된다.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 전략 기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팀은 간 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암연관섬유아세포에 결합해서 표현형을 변화시키고, T 세포의 면역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팀은 간 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암연관섬유아세포에 결합해서 표현형을 변화시키고, T 세포의 면역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관찰한 면역글로불린은 림프구에서 분화된 단백질이다. 세균 바이러스 같은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면역체계다.

면역글로불린에는 △Ig G △Ig M △Ig A △Ig D △Ig E 등 5가지 종류가 있다. 면역글로불린 A는 주로 점막 부위에서 분비돼 방어하며, 타액‧소화액 등에 존재한다.

우리 몸이 감염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의 한 종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세포암은 원발성 간암으로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약 90%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의 3번째 원인이다.

간세포암은 간 전제술, 간이식, 항암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다. 간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가 최근 임상에 쓰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 요법에도 환자 중 약 30%는 암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전을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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