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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궁금증 풀이] ㉟ 피 빼는 ’사혈(瀉血)‘ 요법 치료 효과 & 주의 필요한 경우
[한의학 궁금증 풀이] ㉟ 피 빼는 ’사혈(瀉血)‘ 요법 치료 효과 & 주의 필요한 경우
  • 정별 기자
  • 승인 2024.03.1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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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한의학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건강관리에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한의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학 궁금증 풀이’를 연재합니다.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 중 피를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사혈(瀉血)’ 요법입니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뽑는 것입니다. 

과거부터 △혈압이 너무 높을 때 △심장 기능이 불완전할 때 △혈액의 양이 너무 많을 때 △해독이 필요할 때 사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피를 내서 건강 문제를 개선하는 한의학적 사혈 특징과 적용 시 주의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어혈’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의학에서 ‘사혈(瀉血)’은 침으로 나쁜 피를 뽑거나, 부항으로 혈액을 배출시켜서 치료하는 한의사 고유의 의료행입니다. 

특히 ‘어혈(瘀血)’을 풀 때 많이 적용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의서 ‘동의보감’과 중국 고서인 황제내경에도 언급돼 있습니다. 어혈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가 뭉치면서 정체된 상태입니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분포해 있으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혈액이 순환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요인으로 특정 부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서 끈적해지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혈관이 막히면서 혈전(피떡)이 만들어지고, 주변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면 세포가 죽습니다. 

죽은 세포로부터 나온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염증 반응도 동반합니다. 어혈은 다시 혈관 속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기관을 손상시킵니다.

어혈이 있으면 두통‧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깨가 무겁고, 손‧발도 저립니다.

가슴이 뻐근하고 자주 답답함으로 호소하며, 체기가 있고 명치부위에 갑갑함도 느낍니다. 아울러 불면증과 만성적인 피로를 동반하고, 여성은 생리통이 심할 수 있습니다.

▶사혈침‧부항 이용한 사혈 효과 & 주의사항   

사혈 치료의 가장 전통적인 형태는 사혈침을 사용해서 특정 부위를 찔러, 상처를 내고 혈액을 빼는 것입니다. 사혈에 사용하는 침 종류는 △참침(鑱鍼) △봉침(鋒鍼) △원리침(圓利鍼) 등이 있습니다.

최근 한의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혈 치료법은 ‘사혈 부항’입니다. 얇고 짧은 침으로 여러 번 자락(刺絡)한 후 해당 부위에 부항을 이용해서 혈액‧어혈의 추출을 용이하게 합니다. 

이 같은 사혈 요법은 혈액 속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서 통증‧부종‧경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혈 요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이는 혈관이 미성숙해서 사혈 부위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출혈에 대한 공포가 커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며, 심장 질환이 있으면 혈액 부족으로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 있어서 과도한 사혈을 피해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피부 질환이 있으면 사혈 부위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감염 위험이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철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사혈을 피하고, 빈혈이 있는 노인도 조심해야 합니다. 사혈 요법은 건강한 사람이어도 전‧후 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의사에게 받아야 합니다.

* 취재 도움 : 영동한의원 안정은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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