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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은 꽃가루 아닌 '집먼지진드기'
주범은 꽃가루 아닌 '집먼지진드기'
한국인의 1순위 알레르기 유발 물질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3.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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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은 꽃가루 아닌 집먼지진드기
한국인의 1순위 알레르기 유발 물질


※ 훌쩍훌쩍~ 간질간질~
   일상생활 불청객 ‘알레르기’  

알레르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원인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신체의 항원항체반응에 의해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때 반응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같은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겪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다양하며, 사람마다 반응하는 물질도 다릅니다. 

※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동물의 털‧비듬
-음식


※ 한국인 괴롭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그럼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은 무엇일까요?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 강원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권재우 교수, 일산백병원 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팀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를 받은 성인 19만6419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47개 알레르겐의 감작률을 비교해서 국제학술지 ‘Allergy Asthma Respir Dis’ 최신호에 게재했습니다.  

[Check!] 알레르기 감작률
다양한 알레르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합니다. 알레르기 감작률을 식별하는 것은 여러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관리‧예방에 있어 필수입니다. 

※ 연구 대상자의 알레르기 반응 특징
-53.1%에서 1개 이상의 알레르겐 양성 반응 확인
-전국 17개 시‧도별로 47.8~62%의 감작률 보여
-지역별로는 서울(23.1%)>경기(16.3%)>부산(11.1%) 


※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유발 물질 1위 
연구 결과 한국인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1위 유발 물질은 감작률 30% 이상을 보인  ‘집먼지진드기’였습니다. 아파트 생활 등 서구화된 주거환경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바퀴벌레 알레르겐 감작률은 3.2%로 낮게 나타났는데, 위생 개선의 영향으로 추정합니다.

※ 알레르기 유발 물질 순위 & 감작률 

-1위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D.farinae) 34.0%
-2위 유럽 집먼지진드기(D.pteronyssinus) 32.3%
-3위 집먼지(House dust) 26.2%
4위 고양이털(cat dander) 13.6%
5위 저장 진드기(Acarus siro) 12.5%  

[Check!] 고양이보다 개를 더 많이 키우는데?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7가구 중 1가구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특징적인 것은 고양이보다 개를 키우는 가구가 더 많ㅍ은데, 고양이 알레르겐 감작률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개털(Dog) 감작률은 6.4%로 전체 47개 중 14위에 그쳤습니다. 고양이의 행동 특성으로 개보다 알레르겐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감작률 낮지만 봄‧가을에 주의하세요 
   주요 꽃가루 알레르겐 & 감작률 
-자작나무(birch tree pollen) 8.2%, 
-참나무(oak tree pollen) 4.5%
-돼지풀 3.7%
-쑥 & 환삼덩굴 2.3%

[건강 돋보기 WORST] 알레르기 증상은 조금 불편한 것?
1세 영아기에 높은 농도의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약 10세에 천식이 동반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조기 천식 발생에도 관여합니다. 때문에 평소 알레르겐 노출을 줄이는 생활환경을 만들고,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관리해야 합니다.


※ ‘집먼지진드기’를 줄이자!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알레르겐인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집먼지진드기 습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평소 천으로 된 카펫‧옷‧커튼 등을 잘 관리하고, 실내 온‧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집먼지진드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집먼지진드기 특성
-성장 적정 온도는 18~27℃, 습도는 50% 이상
-습도에 매우 민감하고 다리 관절로 습기 흡수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도 죽는데 두 달 소요 


※ 집먼지진드기 없애는 환경 개선 방법  
-실내 습도는 약 40%를 유지한다  
-평소 실내 온도는 20℃ 전후가 좋다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시켜 준다 
-집 안 등 실내 청소를 자주한다
-진공청소기는 헤파(HEPA) 필터가 있는 것을 쓴다
-천 장난감은 치우거나 55℃ 이상의 물로 자주 세탁한다
-침구류도 주기적으로 55℃ 이상의 물로 세탁한다
-침구류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 투과 방지 커버를 이용한다
-천으로 된 소파는 사용을 피하거나 가죽으로 교체한다
-천으로 된 커튼‧카펫은 블라인드 등으로 변경한다

[Check!] 이럴 때 알레르겐 농도 높아져요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에 따른 알레르겐 농도는 환기를 적게 시키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매우 높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증상은 집먼지진드기에 장시간 노출되기 쉬운 밤이나 기상 직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실내 청소만큼 환기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건강 돋보기 BEST] 평소 실내 생활환경 관리가 중요 
봄이나 가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집 안에서 함께 살고 있는 집먼지진드기입니다. 즉 알레르겐은 환경과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려면 평소 주거환경 및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것입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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