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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유증 관리 6개월 지나면 끝?
뇌졸중 후유증 관리 6개월 지나면 끝?
모든 시기가 ‘골든타임’ 꾸준히 치료해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3.11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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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나며 많이 증가하는 질환이 심‧뇌혈관 질환입니다. 뇌혈관 질환 중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 대표적입니다.

뇌졸중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 질환 △나이‧성별‧가족력 등 선천적인 위험인자 △음주‧흡연‧운동부족‧비만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뇌졸중은 적절한 치료가 끝나도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신체장애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장기간 후유증 치료가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뇌졸중 후유증 관리는 골든타임이 없고, 후유증이 남아 있으면 계속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신체 기능 회복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중요한 후유증 관리 핵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추운 겨울 지나며 심해지는 후유증 증상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권승원 교수는 "다양한 뇌졸중 후유증은 추운 겨울을 나며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악화하는 주요 뇌졸중 후유증은 강직, 통증, 이상감각, 냉증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는 겨울을 지나며 불편함 없었던 신체 동작에 어려움을 겪거나, 통증 강도가 증가하며, 냉증이 심해져서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계속 떨어진 추운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오며, 우리 몸도 체온이 계속 낮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뻣뻣한 팔‧다리의 근육 긴장도가 상승하면서 신체 강직이 악화합니다. 또 미세혈류장애가 찾아와서 통증‧냉증의 강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뇌졸중 후유증 골든타임은 ‘모든 시기’ 

뇌졸중 후 다양한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체 기능의 저하와 이에 따른 사회활동 제한으로 낙담‧자책합니다. 

대부분 뇌졸중 발병 이후 6개월이 지나면 더 이상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입니다.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흐른 편마비, 감각 이상은 그 자체가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남아 있는 이 같은 증상이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악화할 수도 있고, 추가적인 증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 뇌졸중 합병증입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을 겪은 후 100% 정상적인 회복이 힘들어도 합병증 진행과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뇌졸중 후유증에는 골든타임이 없고, 엄밀히 말하면 후유증이 있는 모든 시기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체 마비가 발생했던 쪽 관절의 변형, 추가적인 통증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후유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뇌졸중 후유증 치료는 신경가소성 원리를 이용합니다. 손상된 뇌신경 세포를 모두 회복할 수는 없지만 주변의 살아남은 뇌신경 세포로 새로운 회로망을 구축해, 죽은 뇌신경 세포 기능을 대신하는 과정입니다.

권승원 교수는 "신경가소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침 치료와 한약 치료 중심으로 진행한다"며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한방 치료는 뇌졸중 후유증 회복을 위한 기본 체력 보충,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활치료 시 ‘보중익기탕’을 섭취하면 염증성 합병증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뇌졸중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흔히 겪는 피로 증상에도 활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아울러 겨울을 나며 악화한 뇌졸중 후유증인 강직‧통증‧냉증에 정기적인 침‧약침 치료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한방 감기약으로 잘 알려진 ‘쌍화탕’은 원래 피로와 함께 과도한 근육긴장, 이에 따른 통증을 느낄 때 효과가 좋은 처방입니다. 쌍화탕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강직‧통증‧냉증과 같은 뇌졸중 후유증 개선에 좋습니다.

▶환절기 후유증 관리 핵심 ‘방한’

봄 같은 환절기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집니다. 때문에 뇌졸중 후유증을 회복 중인 환자들에겐 ‘방한’이 중요합니다. 

권승원 교수는 "환절기에는 체온이 손실되면서 땀 분비량이 줄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한다"며 "이 같은 혈액 순환 문제는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뇌졸중 위험 인자를 갖고 있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지고, 기존 환자는 후유증이 악화하거나 재발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봄이 오면 기온이 올라가지만, 꽃샘추위도 함께 찾아옵니다. 이런 환절기일수록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적정 체온을 지켜야 합니다. 

외출할 때 목도리‧장갑‧모자 등을 착용하고, 실내는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때 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실내자전거 등 실내운동으로 대체합니다.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는 최근 뇌졸중 예방약으로 활용한 한약제제 ‘청혈단(HH333)’ 효과에 대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발표했고, 전향적 임상시험도 준비 중입니다. 

뇌졸중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4개 한의대병원을 아우르는 ‘한의 뇌졸중 등록연구(RoS-KoMH)’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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