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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바람 맞은 ’산후풍‘ 냉증도 함께 관리하면 도움
출산 후 바람 맞은 ’산후풍‘ 냉증도 함께 관리하면 도움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3.0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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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생애주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임신일 것입니다. 임신을 하면 모든 일상생활이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습니다.

예비 엄마는 약 열 달 동안 전신에 찾아오는 다양한 변화를 감내하면서 태아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며, 출산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아기가 세상의 빛을 보면 임산부는 또 다른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바로 임신 전의 몸 상태로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임산부의 몸은 출산을 거치며 약해질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특히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하면 찾아오는 ‘산후풍’ 때문에 엄마와 아기가 모두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산후풍 증상을 완화시켜서 건강을 회복할 때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여성에게 흔한 ‘냉증’입니다. 출산 후 산후풍 관리 시 냉증도 함께 챙겨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산 뒤 ‘산후풍’ 겪는 이유

‘산후풍’은 출산 후 출혈과 쇠약해진 기력 때문에 생기는 모든 후유증을 말합니다. 산후풍이 생기는 이유를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여성의 신체는 임신 후반기가 되면 출산 준비를 하며 변화가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원활한 출산을 위해 근육‧인대를 이완시키는 ‘릴랙신‘ 호르몬 분비입니다. 이 영향으로 골반이 이완되며, 출산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릴랙신은 골반뿐만 아니라 전신의 관절을 이완시킵니다. 릴랙신은 출산 후에도 한동안 분비됩니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진료원장은 "특히 이 영향으로 산모의 손목‧발목‧허리‧골반 등의 관절이 손상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며 "늘어난 관절이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거나 많이 사용하면 ’산후풍‘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산후풍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더 있습니다. 우선 출산 과정의 극심한 기혈 소모입니다. 분만 과정에서 아이를 위해 비축했던 영양분과 태아에 집중됐던 혈액 순환에 변화가 생기면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안정은 원장은 "출산 뒤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할 태반‧오로 등이 체내에 남아있어도 산후풍에 관여한다"며 "한의학적으로 불필요한 혈액 노폐물인 ‘어혈’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어혈이 있으면 출산으로 기력 저하가 심한 상태에서 혈액 순환 문제까지 겹쳐, 전신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산후풍 줄이려면 ‘냉증’도 함께 관리

손‧발이 차가운 것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냉증은 대부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기존에 냉증이 있는 여성들은 출산을 하며 더 심한 냉증을 겪고 산후풍에도 영향을 줍니다.

냉증은 신체 순환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영향에 따른 수독(水毒)으로, 노폐물이 쌓여서 손‧발을 비롯해서 전신이 시리거나 차갑습니다. 

안정은 원장은 "특히 출산에 따른 기혈 소모로 이 같은 증상이 더 악화한다"며 "임신 전 냉증이 있었던 여성이라면 산후풍 관리를 위해 냉증도 함께 다스려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산 뒤에는 골반을 지나 하체로 가는 혈액 순환이 정체됩니다. 다리가 붓거나 냉감이 잘 생기는데, 냉증이 있으면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때문에 다리로 냉기가 들지 않게 하고, 출산 초기에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서 발목‧무릎 관절이 손상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울러 뱃속 장기가 차가운 내장형 냉증이 있으면 분만 후 체내 열 생산량이 낮고, 소화 불량 등 소화기 증상이 잦아서 너무 찬 음식을 자제해야 합니다.

임신 전에는 없었던 냉증이 출산 후에 생기기도 합니다. 냉증을 몰랐던 건강한 여성이라도 산후에 심한 기력 저하를 겪습니다.

신체의 주요 영양분인 혈이 소모되고, 혈액을 전신으로 공급하는 기가 부족해져서 혈액 순환 장애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출산으로 자궁이 약해지면서 아랫배가 차가워지고, 출산 후 신체에 남은 노폐물들이 순환을 방해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출산 후 자주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고, 손‧발끝이 시리며, 관절이 뻣뻣하면서 통증이 지속하면 산후풍과 냉증이 심해지기 전에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정은 원장은 "분만 뒤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진행하거나 신체가 회복하기 전에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은 산후풍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산 후 약 한 달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무리한 활동을 줄이면서 체력을 회복합니다. 식사는 기름진 고지방 음식에 치우치지 말고, 소화가 잘 되며 배변 활동을 것을 함께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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