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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기체 ‘라돈’ 매일 우리 집에 쌓인다
방사성 기체 ‘라돈’ 매일 우리 집에 쌓인다
이렇게라도 하면 폐암 위험 줄일 수 있어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03.0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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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일본 후쿠시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원전 사고에 따른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떠올릴 것이다. 이 같은 방사성 물질 노출은 끔찍한 원전 사고 후에만 겪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린 일상생활 속에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라돈’이다.

라돈은 자연 발생 방사성 기체로, 1급 발암물질이다. 흡입하면 주로 폐에서 이온화 방사선을 배출, 세포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라돈은 △혈액암 △피부암 △뇌암 △심장마비 △뇌졸중 등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라돈 사망자가 훨씬 많다’고 경고한 바 있다.

※ ‘라돈’이 부르는 건강 문제 
-폐암, 혈액암 
-피부암, 뇌암 
-심장마비, 뇌졸중 

▶“한국, 아시아에서 라돈 농도 1위”

공기보다 무거운 라돈은 무색·무미‧무취다. 고농도에 노출돼도 전혀 느껴지지 못한다. 라돈을 ‘은둔의 살인자(Hidden Killer)’로 부르는 이유다.  

라돈은 땅의 암석·토양과 이것들을 사용한 건축자재 등에 있던 우라늄이 보다 안정된 원자핵 상태가 되기 위해 몇 차례 자연적인 붕괴를 거치며 만들어진다. 

이런 이유로 라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실내는 없다. 생활 공간을 둘러싼 석고보드·벽돌·콘크리트 등 건축자재 대부분이 땅에서 왔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돌가루 침대, 화강암 흙 화분, 주방·화장실의 인조대리석 등을 통해 라돈에 노출될 수 있다.

또 건물의 바닥·벽·파이프 틈새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상수도로도 들어온다. 라돈은 주택과 지하에서 농도가 더 짙지만 △고층 아파트 △학교 △사무실에도 깔려 있다. 

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우리나라는 라돈 위험 적색 국가”라며 “라돈 발생이 많은 화강암 지대가 흔해서 라돈 농도가 아시아 1위고, 한국인이 라돈 등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도 전 세계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생활환경에 맞게 주기적 환기 중요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그럼 집 같은 실내에서 폐로 유입되는 라돈 농도를 알 수 있을까? 라돈 측정기나 측정기가 탑재된 공기청정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내 라돈 기준은 4pCi/L(148㏃/㎥)이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에 게재된 13년간의 추적 관찰 연구결과를 보면 가정 내 라돈 농도가 낮은 범위(2~4pCi/L)에 거주했어도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생활환경 주변의 라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매일 주기적으로 ‘환기’시키는 것이다. 실내에 쌓인 라돈 기체를 내보내고, 외부 공기를 투입해 농도를 희석시키는 방법이다.

또 라돈이 유입되는 집 외벽 틈새를 보수하고, 새롭게 집을 건축할 땐 방출량이 적은 자재를 사용한다.

방사능이 붕괴하며 생성되는 입자들은 미세먼지에 잘 붙는다. 미세먼지와 결합한 라돈을 흡입하면 폐포와 기관지가 손상될 수 있다. 

라돈이 미세먼지와 결합하지 않게 자주 청소하고, 공기 중에 물을 분무해 먼지를 가라앉혀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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