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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망막암’ 완치 후에도 매년 뼈 스캔 필요
‘소아 망막암’ 완치 후에도 매년 뼈 스캔 필요
망막모세포종, 골육종 위험 커‧‧‧약 7% 8년 내 발생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2.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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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망막에 생긴 악성 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은 완치 후 2차 암으로 ‘골육종’ 발생 위험이 높아, 증상이 없어도 1년 한 번 골 스캔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 환자가 대부분인 망막모세포종은 치료가 끝나도 8년 내에 약 7%에서 골육종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성 교수팀(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한일규 교수)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연구(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게재됐다.

아울러 SCIE급 국제학술지 ‘뼈와 관절 수술 저널(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선 매년 가장 주요한 최신 지견을 소개하는 ‘What’s new‘에 소개됐다.

’망막모세포종‘은 소아 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해, ’소아 망막암‘으로 불린다. 주요 증상은 종양 때문에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백색 동공이다. 시력이 떨어져서 사시가 생기거나, 안구 통증과 돌출이 나타나기도 한다. 

※ ’망막모세포종‘ 주요 증상 특징
-백색 동공
-사시
-안구 통증
-안구 돌출

다행히 △항암제 △국소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하면 완치율이 약 90%로 높다. 하지만 망막모세포종 완치 후 2차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중 골육종이 가장 흔하다. 

골육종은 뼈나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한 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환자는 평균 200명이 안될 정도로 적다. 

이에 김용성 교수팀은 극희귀질환인 망막모세포종 완치 후 발생한 골육종의 △임상적 특징 △생존율 △핵의학적 골 스캔 검사의 유용성 등을 살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망막모세포종으로 치료받은 540명의 환자 중 골육종이 발병해서 치료 받은 12명(14례)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모세포종 환자의 골육종은 대퇴골의 끝부분에서 흔히 발생하는 골육종과 달리, 주로 대퇴골의 몸통(골간부)에 나타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또 골육종 진단 시 중간 연령은 9세(5세~15세)였고, 망막모세포종 진단에서 골육종 진단까지 간격은 평균 8년 내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육종 수술 후 국소 재발은 없었고, 골육종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86%로 통상적인 골육종 치료 성적과 비슷했다. 

망막모세포종 환자의 골육종은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골육종과 다르지 않다는 것도 처음 확인했다.

조사 대상인 14례 종양 모두 망막모세포종 치료 후 정기적인 감시를 위해 매년 실시한 골 스캔 검사를 통해 발견됐다. 

이 중 10례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4명의 환자는 골 스캔에서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성 교수는 “망막모세포종 완치 후 2차 종양으로 발생하는 골육종에 대해선 지금껏 연구가 이뤄진 적이 거의 없다”며 “망막모세포종 생존자의 정기검사에 뼈 스캔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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