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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냄새가 사라졌다!
갑자기 냄새가 사라졌다!
파킨슨병 조기 발견 돕는 증상 특징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2.0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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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건강 문제가 생기면 신호를 보냅니다. 뼈가 부러지면 심한 통증을 느끼고,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 열이 나며, 피부에 상처가 나면 출혈을 보입니다.  

이처럼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감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건강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글씨·목소리 크기가 작아졌거나, 침을 흘리는 횟수가 빈번해지면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손꼽히는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아직 완치법이 없어서 조기에 발견해 증상이 급속하게 악화하지 않게 치료‧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파킨슨병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기 발견 위해 ‘비운동 증상’도 관찰해야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감소하면서 발생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지 아직 정확한 발병 요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몇 년이 지난 후 초기 증상이 찾아온다"며 "하지만 증상도 서서히 나타나서 전문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킨슨병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하는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뇌졸중, 감염 후 뇌병증 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치료 반응이 미약하고, 진행이 빠른 파킨슨증후군입니다.

파킨슨병은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 특징과 발생 시기가 천차만별이지만, 신체 떨림‧느려짐 같은 운동이상의 특징을 보입니다. 

때문에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이 있거나, 느려지고 둔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신경과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태범 교수는 "아울러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후각 이상, 우울증, 수면 장애 등 비운동 증상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진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약에 대한 반응 달라 ‘개인 맞춤’ 치료해야

파킨슨병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입니다. 필요한 경우 뇌 자기공명영상(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를 병행해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진단 후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에만 집중하기보다 질환 전체의 진행 과정을 살피며,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각각의 환자들이 동일한 증상을 보여도 증상의 중증도와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화된 치료로 접근해야 합니다. 

파킨슨병 주요 치료법에는 △약물 △재활 △운동 등이 있습니다. 우선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약물 치료를 미루면 안 됩니다. 도파민 부족 상태가 이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태범 교수는 "오랜 약물 복용으로 경직, 서동, 보행 장애 등 운동 동요 증상이 악화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수술에는 뇌 조직 일부를 파괴시키는 방법과 뇌에 전기 전극을 삽입한 뒤 전류를 통하게 하는 뇌심부 자극술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약 복용만큼 중요한 ‘꾸준한 운동’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법도 파킨슨병 탓에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초기 비운동 증상 발견 시 조기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은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과정에 참여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과 약물 치료, 적절한 운동이 잘 병행되면 상당 기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게 운동은 약물 복용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운동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걷기, 맨손체조, 러닝머신, 요가 등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매일 운동합니다. 한 번에 30분 정도는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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