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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체중 느는 게 당연? 여성은 ‘냉증성 비만’이 원인일 수 있어
겨울에는 체중 느는 게 당연? 여성은 ‘냉증성 비만’이 원인일 수 있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1.31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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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강 요소 중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체중 관리입니다. 가벼운 옷을 입는 여름을 앞두고는 체중 감량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습니다. 하지만 전신을 두꺼운 옷으로 감싼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다이어트에 둔감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겨울이면 활동량이 줄고, 신체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지방을 좀 더 축적하기 때문에 체증 증가가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많은 공을 들여도 체중에 큰 변화가 없고, 요요현상이 지속하는 여성은 냉증의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식사‧운동 등 필수 요소를 꾸준히 실천해도 체중에 변화가 거의 없을 때 살펴봐야 할 ‘냉증성 비만’의 특징과 개선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의 냉증과 비만의 상관관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도 체중 감량이 쉽지 않은 여성은 원인이 냉증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서 열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특히 ‘냉증성 비만’ 여성들은 다른 사람보다 열 생산 기능이 더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신진 대사와 기혈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서 체중이 쉽게 증가하고, 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주전자에 담긴 물을 보글보글 끓이고, 증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불을 지펴야 합니다. 불이 약하면 물은 끓지 않고, 정체된 상태로 있습니다. 

냉증 여성들은 이처럼 물을 데워주는 불의 힘이 약해서 몸 안의 수분과 영양 물질들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결국 정체된 물질들은 쌓여서 노폐물을 만듭니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진료원장은 "한의학에선 이 같은 증상을 ‘수독증(水毒症)’이라고 한다"며 "수독이 위장에 쌓이면 소화불량‧메스꺼움을 일으키고, 기관지에 축적하면 코알레르기‧축농증‧천식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독이 체표에 발생하면 부종과 비만을 부릅니다. 하복부가 차갑고 다리 아래까지 냉감을 느끼는 하반신형 냉증 여성들은 유독 하체가 잘 붓고, 살이 찌는 하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증 치료해 하반신 순환 개선해야

하반신 체중이 운동과 식단으로도 감소하지 않으면, 냉증을 치료하고 하반신으로 내려가는 순환을 개선해야 합니다. 아랫배와 발이 따뜻해진다는 것은 발끝까지 내려가는 혈액 순환이 좋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신체 순환이 나아지면 저절로 수독과 노폐물이 배출되고, 자연스럽게 체중 감소가 이뤄집니다. 

몸통에 비해 팔‧다리에 유독 살이 많고, 얼굴이 잘 부어도 냉증 때문에 수독이 많이 쌓인 상태일 수 있습니다. 손발이 자주 차고 저리거나, 바람이 불면 콧물 재채기가 바로 발생하는 ‘사지말단형’ 냉증 여성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의학에선 하복부에 위치한 ‘신장’을 신체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보일러로 여깁니다. 신장의 양기가 약하면 열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열에너지가 부족하면 손끝‧발끝까지 순환이 충분히 미치지 않습니다. 

안정은 원장은 "특히 냉증 여성들은 열기가 사지말단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며 "때문에 손‧발‧얼굴이 자주 붓거나 팔‧다리에 살이 찌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쉽게 빠지지 않는 살들의 근본 원인은 냉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원활한 대사를 이룰 수 있도록 냉증을 개선하면 자연스럽게 수독이 배출되고 체중 감량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냉증성 비만 개선하는 한방 치료 & 생활관리

한방에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냉증을 치료합니다. 체질별로 △맞춤 한약 △침 △자하거 약침(태반 약침) △전기뜸 △원적외선 온열치료 등을 병행해서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 같은 치료법을 통해 정체된 기혈을 풀어주고 순환을 도와서 냉증을 개선합니다. 

수독증,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여성 냉증은 비만뿐만 아니라 여성 질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젊어서부터 치료‧관리가 필요합니다.

냉증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너무 짧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고, 위장관 속 온도를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식을 즐기는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안정은 원장은 "따뜻한 생강차‧쑥차 등은 체내 심부 온도를 올리는데 도움이 돼 냉증 개선에 좋다"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북돋는 ‘관원혈(關元血)’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원혈은 배꼽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아래에 위치한 혈 자리입니다. 손가락으로 관원혈을 가볍게 눌러준 상태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해주고, 천천히 손을 떼는 과정을 20~30회 반복합니다. 따뜻한 수건으로 관원혈 주변을 찜질해도 됩니다.

수독이 쌓여서 하체가 많이 붓고, 손발이 차가운 여성은 족욕‧반신욕으로 순환을 개선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독이 기관지에 발생하면 호흡기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어서 추운 날씨에는 스카프 등으로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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