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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치밀 유방 ‘패러독스’
한국 여성의 치밀 유방 ‘패러독스’
유방 밀도 높으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유방암 진단하는 유방 촬영술에는 걸림돌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4.01.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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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한국 여성 약 70%의 유방은 지방 조직보다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 유방이어서 유방암을 진단하는 유방 촬영 시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을 구분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치밀 유방이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여성의 ‘치밀 유방 패러독스’인 것이다.

국내 연구진이 유방 촬영술 검사를 통해 확인한 유방 밀도로 여성의 심혈관 질환(CVD‧Cardiovascular disease)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기존 심혈관 질환 발생 예측 도구의 예측력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 김소연 연구원 및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0년 사이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9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10년간 추적 분석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Atherosclersi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축기 혈압 △흡연 습관 등 6가지 관상동맥 위험 요인을 분석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개인의 10년 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추정하는 심혈관 질환 위험 점수(FRS‧Framingham Risk Score)에 따라서 위험이 △낮은 그룹(발생 위험<5%) △중간 그룹(발생 위험 5%≤10%) △높은 그룹(발생 위험≥10%)으로 분류했다.

또 국가 암 검진 유방 촬영술의 유방 밀도에 따라 △1형 : 거의 대부분 지방(실질<25%) △2형 :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경우(실질 25~50%) △3형 :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실질 51~75%) △4형 : 매우 치밀(실질 >75%)로 나눴다.

그 결과 전체 그룹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는 유방 밀도가 매우 치밀한 4형과 비교 시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3형은 1.12배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2형은 1.19배 △거의 대부분 지방인 1형은 1.37배 증가했다.

즉 유방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장유수 교수는 “여성의 10년 뒤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기 위해, 기존에 잘 알려진 도구(FRS)만 활용하는 것보다 유방 촬영술을 통해 확인한 유방 밀도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을 때 예측력이 향상됐다”며 “특히 저위험군 여성에서 예측력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도 유방촬영술은 40세부터 2년마다 유방 촬영술을 권고하고 다. 때문에 측정하는 유방 촬영술 정보를 통해 추가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

※ Doctor’s pick!

치밀 유방은 유방이 촘촘한 상태입니다. 실질 조직이 많고, 지방 조직이 적기 때문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실직 조직이 유방의 51% 이상을 차지할 때를 말합니다. 유방 실질 조직 비율이 76% 이상이면 고밀도 치밀 유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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