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깨통증, 시간 지나면 낫는다?
어깨통증, 시간 지나면 낫는다?
‘회전근개 파열’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4.01.29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깨는 일상생활 속에서 통증을 많이 경험하는 신체 부위 중 한 곳입니다. 어깨관절은 팔을 사용할 때 쉼 없이 움직이는 관절이어서 관절을 구성하는 조직들의 피로도가 높습니다.   

이 같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회전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회전근개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과 힘줄을 말합니다.
 
하지만 회전근개에도 건강 문제가 찾아옵니다.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의 활막 자극 및 염증, 외상, 무리한 운동 등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에 따른 증상을 단순 어깨통증으로 여겨서 방치하면 증상이 점차 심해지고, 심각한 경우 어깨 인공관절 수술도 필요할 수 있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과 증상 특징, 상태에 따른 치료와 재활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만성적 어깨통증’ 일으키는 질환

회전근개는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퇴행성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이상 인구에선 약 30%가 회전근개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 외상에 따른 파열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어깨통증"이라며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와 각도에서 통증이 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팔을 움직이면서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서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선 통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서 잠을 잘 수 없어,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 증상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과 함께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입니다. 특히 오십견과 혼동하지 않기 위해 증상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전체적으로 팔이 움직이지 않아서 앞으로 나란히 팔을 올리거나 열중쉬어 자세가 되지 않습니다.

▶저절로 아물지 않고 시간 흐를수록 악화

이성민 교수는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이 저절로 아물게 되는 경우는 드물고, 손상된 힘줄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악화한다"며 " 때문에 상태가 더 심해지기 전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진단은 우선 문진을 통해 증상과 통증을 확인하고, 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이후 회전근개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 △스트레칭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근력 운동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맞으면 힘줄이 약해져서 3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시행해야 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근력 운동은 평형영법의 수영이 좋지만, 체중 부하가 어깨로 가는 팔굽혀펴기는 피해야 한다"며 "회전근개 파열에 오십견이 동반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근력 운동을 자제하고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3~6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 치료의 95%는 관절경 수술로 진행하며, 보통 3박4일간 입원해서 수술한 후 퇴원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 이렇게 진행해요

회전근개 파열 수술 시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활액막과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원래 붙어있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줍니다. 

오십견이 동반되면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뻗칠 수 있도록 수동적 관절 조작술과 좁아진 관절낭을 넓혀주는 관절낭유리술도 함께 시행합니다. 

회전근개 힘줄 위에 위치한 견봉이라는 뼈가 커져서 회전근개 힘줄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중 견봉성형술을 추가로 시행해서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당겨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식물을 이용해서 회전근개와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복원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특히 75세 전후 고령 환자는 회전근개가 약해서 수술 후 다시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며 "수술 경과와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 치료’입니다. 다소 크기가 큰 회전근개 파열은 성공적으로 봉합해도 3명중 1명은 다시 끊어집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2주 △4주 △3개월 △6개월 △1년 주기로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회전근개 봉합 부위 보호를 위해 수술 후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합니다. 4~6주 후에는 보조기를 제거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합니다. 

수술 한 어깨의 힘을 빼고, 반대쪽 팔로 수술한 쪽 팔을 앞으로 들어 올려주는 운동과 팔을 바깥쪽 또는 안쪽으로 돌리는 운동을 아침‧점심‧저녁으로 각 10번씩 하면 좋습니다. 수술 1년 후 MRI 검사를 통해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어있는지 확인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