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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년 내에 실명한다고? 노년층 시력 앗아가는 ‘황반변성’
정말 1년 내에 실명한다고? 노년층 시력 앗아가는 ‘황반변성’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4.01.1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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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보는 능력인 시력은 대부분 눈 속의 ‘황반’이라는 곳에서 담당합니다. 때문에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증상이 심하면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눈의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다양한 안과 질환 중 ‘황반변성’은 단연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입니다. 황반변성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가 많아져서 신체가 노화하면 발병 위험이 커지는 노인성 눈 질환입니다. 나이와 함께 흡연‧유전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발생률이 더 높아집니다.

황반변성이 심각한 것은 1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실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황반변성 예방 활동과 함께 의심 증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기에 치료‧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노년층의 시력을 앗아가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의 특징과 시력을 지키기 위해 챙겨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황반은 눈 속 어디에 있을까?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黃斑)’은 눈의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우리 눈은 안쪽이 투명한 유리체로 차 있어서 둥그런 모양을 유지합니다. 유리체는 얇은 망막이 감싸고, 망막의 바깥쪽은 맥락막이 싸고 있습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에 있는 짙은 노란색을 띄는 부위이며, 1.5mm 정도로 작지만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가 밀집해 있습니다.  .

강북삼성병원 안과 공민귀 교수는 "황반부에는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고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변형시(변시증)가 생긴다"며 "그런 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망막전막, 황반원공, 당뇨황반부종 등 황반부 질환에서는 공통되게 변시증을 느끼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책이나 신문 등의 글씨를 볼 때 끊겨져 보이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황반변성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2년 한 해 42만3491명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수치는 최근 5년 동안 약 140%나 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의 특징을 보여주듯이 60대 이상 환자 비율이 85%에 이릅니다.

▶나이 들며 위험 증가하는 ‘노인성 질환’

황반변성은 보통 양쪽 눈에서 모두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후기로 진행한다면 1년도 안 돼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주요 실명 질환이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공민귀 교수는 "황반변성이 왜 발생하는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나이가 들면서 황반부에 노폐물이 쌓여서 볼록한 드루젠이 생기는 것이 초기 황반변성의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유전에 따른 가족력, 흡연 등의 요소가 겹치면 위험이 더 증가합니다.

이 같은 노인성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눕니다. 모든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건성 황반변성은 노인성 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환자 10명 중 9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건성 상태로 후기 황반변성으로까지 진행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지도형 위축이라는 특징적인 병변이 황반부에 생깁니다. 안타깝게도 후기 건성 황반변성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진행이 느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어서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됩니다.

반면에 습성 황반변성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액체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 건성 황반변성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일부에서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병적인 소견이 있는 건강하지 않은 혈관입니다. 

때문에 물이 새어 나와서 망막을 붓게 만들거나 피가 나면서 망막의 시세포층을 손상시킵니다. 이러한 습성 황반변성은 노인성 황반변성의 약 10%를 차지하며, 후기 건성 황반변성인 지도형 위축처럼 습성황반변성도 모두 후기 황반변성에 해당합니다.  

[Check!] 젊은 층에게도 발생하는 ‘근시성 황반변성’

황반변성이 노년층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10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일 경우 황반변성 위험 높아져서 20~50대의 젊은 층도 겪을 수 있습니다. 초고도 근시가 있으면 둥글어야 할 안구가 럭비공처럼 길어집니다.

이 같은 안구 변형의 영향으로 망막을 싸고 있는 맥락막에 균열이 생겨서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약 2명은 이 같은 ‘근시성 황반변성’입니다. 

▶손상된 시각 세포 건강하게 못 돌려

황반변성이 심각한 질환인 것은 한 번 손상된 시각 세포를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더 이상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평생 치료‧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한번 악화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비가역적 변화라고 부르는데,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비가역적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어서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공민귀 교수는 "우선 황반변성 중 가장 많은 건성은 습성으로 넘어가는 확률을 줄여주는 황반변성용 눈 영양제를 복용한다"며 "습성·근시성 황반변성과 원인불명 황반변성처럼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에는 눈에 항체를 반복적으로 주사해서 천천히 진행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려면 40대부터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또 황반변성 의심 증상을 기억하고, 의심되면 바로 안과를 찾습니다.

아울러 황반변성 발생 위험을 높이는 담배를 끊고, 비만과 고협압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을 올릴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을 떨어뜨리는 등 발생 및 치료 모두에 악영향을 주는 인자입니다. 

이와 함께 평소 황반색소 및 항산화 성분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민귀 교수는 "흔히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는 지중해성 식단과 다양한 색소가 있는 채소‧과일, 오메가-3 같은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생선 등이  눈의 노화를 늦추고 황반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 Doctor's Pick!

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입니다. 노년기에 시력이 떨어지면 노안에 따른 당연한 증상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성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가능성도 열어둬야 시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평소 황반변성이 의심될 땐 밝은 곳에서 바둑판의 격자를 이용해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 30cm 정도 떨어져서 양쪽 눈을 번갈아서 봤을 때 선이 휘어지거나 무늬가 일정하지 않으면 황반변성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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