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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으면 커지는 신장병 ‘이것’으로 낮춰
오래 앉아 있으면 커지는 신장병 ‘이것’으로 낮춰
“평범한 사람도 좌식 시간 길면 10~20년 뒤 문제 발생”
평소 운동 등 활동량 많으면 장시간 앉아도 문제없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1.0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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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만성 콩팥병(신부전)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오래 앉아 있어도 적절한 신체 활동을 병행하면 만성 콩팥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는 40~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좌식 생활과 신체 활동 부족이 만성 콩팥병 발생을 높인다는 결과를 3일 내놨다.

김양균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자들은 신장 질환이 없는 일반인”이라며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고, 신체 활동을 줄이면 10~20년 뒤 만성 콩팥병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게재된 바 있다.

김양균 교수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안산·안성 지역에 거주하는 40~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만성 신장 질환 발생률에 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총 7988명의 혈액‧소변 검사와 신체 활동량을 분석해서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앉아 있는 시간과 신체 활동량은 상·중·하 세 단계로 분류했다. 이어 세 그룹의 신장 기능 변화와 만성 신장 질환 발생을 분석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노화가 진행하면서 신장 기능이 점차 나빠지는데, 이번 연구 결과 신체 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신장 기능이 더 가파르게 저하됐다. 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만성 콩팥병 발생률도 높았다. 

아울러 좌식 시간이 길지만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만성 콩팥병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즉 직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 신체 활동을 늘리면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생활 관리(힐팁 DB) 
-과도한 염분 섭취를 피한다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혈압‧혈당을 잘 관리한다
-불필요한 약제 복용을 피한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고강도 운동 75분, 중등도 운동 150분 이상을 권고한다.

김양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좌식 시간이 길 경우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신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좌식 생활 습관을 바꾸기 어려워도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만성 신부전은 물론 비만‧심장질환 등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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