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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손이 왜 이리 차가워? '여성 냉증’ 생애별 관리 
애가 손이 왜 이리 차가워? '여성 냉증’ 생애별 관리 
  • 정별 기자
  • 승인 2023.12.3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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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여성에게 월경‧임신‧출산은 모두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매달 배란이 일어나며, 월경을 하고, 임신‧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신체 호르몬이 널뛰기를 합니다.

특히 여성 호르몬이 급감하는 갱년기‧폐경기에 이르면 더 큰 신체 변화에 노출됩니다. 이처럼 여성은 일생동안 남성보다 신체 기복이 심합니다.

때문에 건강관리를 등한시하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여성의 일생에 걸쳐서 건강을 위협하는 흔한 원인으로 ‘냉증’이 있습니다. 

​유소아기, 청년기, 가임기, 중년기, 장년기에 이르는 여성의 생애주기별 냉증 특징과 변화, 한의학적 개선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체 따뜻하면 건강 유지에 도움 

과거부터 여성은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서 열을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호르몬 변화도 커서 신체 대사가 쉽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성장 저하 △생리불순 △생리통 △난임 △갱년기 증상 △수족냉증 △하복부 냉증 등 다양한 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건강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냉증은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특징에 따라 치료‧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소아청소년기 냉증은 대표적으로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크며, 성인에 비해 활발한 열 대사를 합니다. 

그러나 신체가 차가운 냉증 어린이들은 신진대사가 상대적으로 저하돼 있어서 소화불량‧식욕부진 등 위장 장애를 흔하게 동반합니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진료원장은 "냉증으로 몸에 수독이 많이 축적된 아이들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체질 비율이 높다"며 "아울러 비염‧중이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입 호흡, 수면 장애 등도 동반해서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냉증은 2차 성징을 거치며 생리가 시작된 이후의 청년기 여성에게도 건강 문제의 단초가 됩니다. 특히 생리불순‧생리통 등 여러 가지 부인과 질환이 발생합니다. 

냉증 때문에 자궁이 차가우면 배란이 지연되거나, 자궁내막이 주기적으로 증식하고 탈락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통증이 심합니다. 무배란을 특징으로 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들에서도 몸이 차갑고 수독이 많이 쌓인 냉증이 많이 관찰됩니다. 

▶가임기 여성의 임신‧출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

여성의 몸이 따뜻해야 임신‧출산도 건강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냉증으로 체내 심부 온도가 낮으면 배란과 착상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임신이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출산 후에도 찬 기운에 노출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출산을 하면 기력이 많이 저하돼 있고, 관절도 약해져 있습니다. 

출산 시 분비되는 관절을 이완시키는 호르몬들은 산후에도 몸에 남아있는데, 이렇게 관절이 늘어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찬 기운에 계속 노출되면 산후풍이 쉽게 찾아옵니다.

​또 몸이 차가워져서 신체 순환이 떨어지면 손‧발이 자주 붓거나 저리고, 출산 후 정상적으로 감량돼야 할 체중이 부종 형태로 남기도 합니다.

▶폐경기 후 여성의 삶의 질도 떨어뜨려 

냉증은 중‧장년기 여성들의 통과의례인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몸은 폐경에 가까워지며, 큰 호르몬 변동을 겪습니다.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감을 중심으로 안면홍조, 수면장애, 발한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안정은 원장은 "이 같은 증상은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는 대류 현상과 비슷하다"며 "우리 몸에서도 따뜻한 기운은 더욱 위로 오르려 하고, 차가운 기운은 더욱 아래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냉증 여성들은 찬 기운이 주로 복부 아래 하반신에 몰려있는데, 냉증이 심할수록 아래로 몰린 찬 기운은 뜨거운 공기를 더욱 밀어내서 얼굴과 상반신으로 열이 오릅니다. 

​때문에 냉증이 있는 여성은 갱년기에 상열감,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더욱 심하게, 오래 겪습니다.

살펴본 것처럼 냉증 여성은 일생동안 많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몸이 차가운 냉증 여성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건강관리에 소홀해서 냉증을 겪습니다. 

안 원장은 "신체 대사가 저하된 상태가 지속해서 수독이 쌓이면 쉽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며 "생애 주기별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진행하거나,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추운 계절에 짧거나 얇은 옷을 입어서 찬 기운에 신체를 노출시키는 것을 주의하는 등 생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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