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한의학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건강관리에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한의학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학 궁금증 풀이’를 연재합니다.
한약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한약은 1987년에 26개 혼합엑스산제와 68개 단미엑스산제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혼합엑스산제는 1988년 36종, 1990년 56종으로 점차 늘었습니다.
현재 보험 한약은 56종 혼합엑스산제와 68종 단미엑스산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약은 한의원에서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한의원에 공급합니다.
▶보험 한약 주요 형태 3가지
보험한약은 형태에 따라 크게 △연조제제 △엑스(산) △태블릿(tablet) 정제 등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우선 ‘연조제제’는 농축액으로서 짜먹는 방식입니다. 탕약 추출물을 진득하게 농축한 연조엑스입니다.
‘엑스(산)’는 extract를 의미하며, 가루약을 말합니다. 탕액 추출물을 건조한 건조엑스입니다.
‘태블릿(tablet) 정제’는 알약 형태로,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주로 쓴맛이 강한 약에 적용합니다.
▶일반 한약과 다른 ‘보험 한약’ 특징
그럼 일반적인 한약과 다른 보험한약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필요한 순간 바로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통 한약하면 떠올리는 탕약의 경우 진료 후 처방에 따라서 탕전을 해야 해서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험 한약은 이미 제조된 것을 공급받아서 보관하기 때문에 방문한 당일 바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 △소화불량 △급성 염좌 △통증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할 때 복용하기 좋습니다.
둘째, 비용이 저렴합니다. 탕약의 가격은 한의원마다, 상용하는 약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1제(20첩. 10~15일)에 평균 약 20만 원의 가격이 책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녹용 등 특수 약재가 들어가면 훨씬 더 비싸집니다.
보험 한약은 한약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1일 기준 진료비 포함 1000~2000원에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한약은 한의원별로 보유하고 있는 종류가 다르며, 보험 한약을 아예 쓰지 않는 한의원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험 한약이 필요한 경우 내원 전 한의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급체나 감기처럼 가벼운 질환들은 보험한약 효과가 검증됐습니다. 하지만 만성 질환이나 체질화된 병은 환자에게 맞춘 정밀한 처방이 필요해서 보험한약을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되는 주요 한약 & 적응증
많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건강보험 적용 한약과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주요 처방 적응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취재 도움 : 영동한의원 안정은 진료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