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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 탈출증’ 수술 피하는 게 능사 아닌 ‘3가지’ 경우
‘추간판 탈출증’ 수술 피하는 게 능사 아닌 ‘3가지’ 경우
  • 정별 기자
  • 승인 2023.12.19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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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사람의 골격을 유지하는 뼈이면서 뇌의 중요한 명령을 신체 기관에 전달합니다. 또 전신의 상황을 전달 받는 척수가 지나가는 중요한 중추 통로이기도 합니다. 

즉 뇌에서 뻗어 나온 신경과 각 신체 기관의 연결 고리인 것입니다.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목‧허리 뿐 아니라 팔‧다리 등에도 통증‧마비가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신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척추에 발생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가 디스크로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많은 경우 비수술 치료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 탓에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수술을 미루면 오히려 건강 악화의 도화선에 불이 붙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의 자문으로  추간판 탈출증의 특징과 수술을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닌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척추 질환,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발생

척추 질환은 종류만큼이나 발병 원인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노화 △잘못된 자세 △유전 △외상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선 나이, 기저질환 유무 등 환자 상태 및 직업, 성격, 향후 계획 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는 "척추 질환 치료법에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다"며 "하지만 척추는 삶의 질을 좌우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치료법이 좋다고 일반화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진료 환자 1년에 280만 명

목‧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디스크’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디스크는 척추의 추체 사이에 있는 물렁뼈인 추간판을 부르는 해부학적 용어로, 정확한 질환명은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굉장히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년에 278만132명에 이릅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4%로, 남성 46%보다 많습니다. 환자 연령은 40대~70대에 집중돼 있습니다.

김승범 교수는 "목‧허리에 이어 팔‧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지면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하고,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단순한 목‧허리 통증은 1주일 정도 쉬거나 증상 완화 목적의 대증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최후 수단으로 미루면 안 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을 척추 질환 치료의 최후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척추 질환은 통증의 정도와 호전도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젊은 연령층은 추간판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장시간 동안 약물과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와 치료가 가능해서 수술을 적극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수술과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합니다. 추간판 탈출증 최적의 치료법은 환자마다 각기 다른 것입니다.

추간판 탈출증에 따른 수술이 권고되는 상황은 △팔‧다리의 운동 능력 저하 및 마비가 나타날 때(특히 발목이나 손의 악력 저하) △통증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하고, 배변 활동이 어려울 때 △6~8주간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에 호전이 없을 때입니다.

김승범 교수는 "특히 신체 마비 또는 배변 활동에 장애가 발생하면 최대 24시간 내에 긴급수술을 실시해서 신경을 안정시켜야만 신경 손상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신체 마비 증상 발생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하면 수술 후 호전되긴 하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리거나 일부에선 후유증으로 마비가 남기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칙적 운동 & 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 

추간판 탈출증을 예방하려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 질환에는 △수영‧걷기‧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또 서있거나 앉을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컴퓨터‧휴대폰의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리는 작업을 줄이고, 바닥에 앉는 것보다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비만은 근육을 긴장시켜서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흡연은 뼈의 칼슘을 감소시켜서 추간판에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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