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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의외의 겨울철 고혈압 관리 팁!
생활 속 의외의 겨울철 고혈압 관리 팁!
변비‧알코올‧흡연‧커피‧목욕 그리고 이것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12.1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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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는 겨울은 ‘혈압’ 관리의 계절입니다. 특히 평소 혈압이 높은 고혈압 환자가 겨울철에 혈압 관리에 실패하면 심근경색증‧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수 커져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서 혈관이 수축합니다.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기온이 약 1℃ 내려가면 혈압을 높이는 수축기혈압이 1.3㎜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 관리를 위해 많이 알려진 △혈압약 복용 △저염식 등 식사요법 △꾸준한 운동 △적정 체중 유지 △혈압 측정 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혈압 관리를 방해하는 의외의 일상생활 속 복병들이 숨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변비 △알코올 △담배 △카페인 △목욕 △스트레스 등입니다.

고혈압 환자의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심코 이어가고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개선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습관적 음주’ 혈압↑ 고혈압 약 효과↓

술을 마시면 신체는 심장을 흥분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서 혈압을 높입니다. 특히 습관적인 음주는 혈압 조절에 필요한 여러 가지 체내 무기질을 부족하게 만듭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최효인 교수는 "반면 평소 과음을 하던 사람이 술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5mmHg, 이완기 혈압이 평균 3mmHg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식사 요법과 함께 마시던 술을 줄이거나 끊으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주와 관련 하루아침에 술을 끊는 것보다 약 2주 동안 서서히 음주 양을 줄이는 것이 낫습니다. 매일 과음하던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으면 금단 증상을 일으켜서 일시적이긴 하지만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heck!] 혈압 약 효과 낮추는 알코올

음주는 혈압을 올릴 뿐만 아니라 고혈압 치료제의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혈압 약 중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낮추는 약들이 있는데, 술을 만나면 약의 효과가 높아지는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부작용 위험이 커집니다.

▶담배 속 니코틴, 혈압 상승 호르몬 자극

흡연은 폐암‧후두암‧인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과 함께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흡연에 따른 사망자 수는 연간 약 800만 명에 달합니다.

최효인 교수는 "세부적으로 흡연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담배 한 개비는 혈압을 5~10mmHg 올리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담배의 중요한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이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분비를 유발해서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니코틴 성분이 10초 만에 뇌에 전달돼, 본래 수축기‧이완기 혈압보다 5~10mmHg 높은 상태를 약 15분 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연속해서 담배 두 개비를 피우면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평균 10mmHg 상승하고, 이 효과는 담배를 피우고 난 후에도 약 30분간 지속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루 종일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만큼 혈압이 높아지고, 이 상태가 지속하는 시간도 길어지는 것입니다. 

또 담배는 인체에 수분을 축적시키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서 고혈압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페인 함유 ‘커피’ 운동 전에는 섭취 피해야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기호식품입니다. 커피에는 ‘카페인’이라는 쓴맛이 나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커피뿐 아니라 △홍차 △녹차 △탄산음료 △코코아 △초콜릿 △자양강장 음료 등에도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약한 각성 효과가 있고, 인지 능력과 기분을 상승시키며,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서 의약품에도 사용하는 성분입니다.

그럼 카페인은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연구들에 따르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혈압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백인 여성 간호사 15만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커피와 콜라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혈압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하루 2잔의 커피, 4잔 정도의 홍차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최효인 교수는 "그러나 카페인은 심장의 혈액 방출량을 늘리고 맥박을 빠르게 해서 부정맥‧심근경색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다"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운동 중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서 운동 전에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 있으면 화장실서 ‘변’ 당할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일반인보다 변비가 잘 생깁니다. 고혈압 약물 중 이뇨제는 우리 몸의 수분을 배출시켜서 변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혈관 확장 작용을 하는 칼슘 길항제도 장운동을 감소시켜서 변비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변비가 있는 고혈압 환자가 무리하게 힘을 주면 혈압이 갑자기 높아져서 뇌졸중이나 심장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 아침 화장실에서 변비 때문에 힘을 주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하루에 물을 1L 이상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또 평소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과일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Check!] 성생활은 혈압을 높여서 모두 위험하다?

성관계 시 수축기 혈압은 40~100mmHg, 이완기 혈압은 20~50mm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박은 분당 20~80회 정도 올라갑니다. 에너지 소모는 시간당 약 4km 속도로 15분 정도 걸은 후 건물 2개층을 계단으로 오르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상승한 혈압‧맥박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의 일부며, 절정기 이후 2분 내에 원래 상태로 돌아오거나 그 이하로 떨어집니다. 

다만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이면서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은 급작스럽게 혈압이 올라가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혈압 약을 복용하면서 어느 정도 혈압이 안정된 후 성관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욕’ 시 냉‧온탕 오가는 것 금지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 혈압을 갑자기 올리거나 떨어뜨릴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기온뿐만 아니라 목욕‧사우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욕을 할 땐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도 사우나를 즐길 순 있지만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사우나는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사우나를 즐기면 탈수‧저혈압을 일으켜서 쓰러질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에 이로우면서 안전하게 사우나를 즐기려면 42℃ 이상의 너무 높은 온도는 피하고, 총 목욕 시간은 15분 이내, 욕조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지킵니다. 최효인 교수는 "특히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가면서 하는 냉‧온욕은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혈압도 마찬가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요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입니다.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단골손님인 스트레스는 혈압 상승에도 관여합니다.

스트레스가 고혈압에 영향을 주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신체가 긴장을 하면 혈압은 순간적으로 갑자기 올라갔다가 긴장이 풀리면 금방 떨어집니다. 하지만 평소 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심한 스트레스가 혈압과 맥박을 갑자기 높여서 △심근경색증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최효인 교수는 "연구들에 따르면 고도의 불안감과 분노를 자주 느끼고,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고혈압 발생이 증가한다"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약 10년 뒤 높은 혈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혈압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해소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Doctor's Pick!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계절에 따른 혈압 변화가 큰 사람들은 고혈압 환자를 비롯해서 △노인 △마른 체형 △흡연자 등입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혈압 관리에 실패하면 심근경색증‧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추운 겨울 아침에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합니다. 때문에 겨울에는 너무 이른 아침 운동을 피하고, 외출할 땐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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