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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고혈압,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관리 받는다
임신 중 고혈압,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관리 받는다
앱 ‘하트포유’ 효과 연구‧‧‧병원 EMR 연동해 맞춤형 정보 제공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12.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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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임신중독증‧사산 등 임신 중 심각한 합병증의 단초를 제공하는 ‘임심성 고혈압’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면 임신부가 다니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득)에 현재 상태가 전송돼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연구팀이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는 임신부가 스스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하트포유’를 이용해서 위험 인자를 관리할 수 있는지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임신 중 고혈압은 발생하는 시점과 단백뇨 등 동반하는 다른 이상 소견에 따라 △만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으로 분류한다. 

이 중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다. 

임신성 고혈압 산모 중 15~25%는 △단백뇨 △태아발육부전 △신장 기능 이상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서 임신중독증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증 임신중독증은 △폐부종 △뇌출혈 △태반조기박리 △사산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임신 중 고혈압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진단 받으면 자가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사가 권고 된다. 

※ 임신중독증 주요 증상 5가지(힐팁 DB)
-원인 모를 두통
-평소와 다른 신체 부종
-눈 침침함과 시야 흐림
-오른쪽 윗배 통증
-평소보다 적은 소변량 

이번 임상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임신성 고혈압을 진단 받거나, 그 경계치에 있는 고위험 임산부 5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신부 스스로 앱을 이용해서 위험 인자를 관리했을 때 임신 중 고혈압에 대한 치료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가정에서 스마트워치‧혈압계 등 블루투스 기기를 이용, 혈압을 측정한다. 또 맥박‧걸음수 등의 활력징후와 운동량 측정값은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된 하트포유 앱에 기록된다. 

담당 의사는 환자가 기록한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혈압 △혈당수치 △체중 △신체활동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개별 목표를 제공하고, 맞춤형 의료정보를 전달한다. 

기존에는 임신부들이 이 같은 측정값을 수기로 노트에 적어서 진료가 있는 날에만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앱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이 보다 자주 양질의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트포유 앱. [이미지 분당서울대병원]
'하트포유' 앱. [이미지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협력해서 앱을 활용해 임신부에 대한 정신건강평가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위험 임신의 산전·산후 우울감에 대한 스크리닝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임산부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는 “향후 해당 앱으로 고위험 산모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분만 취약지 등에서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생활습관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포함한 평소 건강관리가 장기적인 개선의 요건”이라며 “최적의 관리 목표를 환자 스스로 설정하고,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앱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심혈관 환자의 자가 관리를 돕기 위해 하트포유를 개발하고 앱의 사용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npj Digital 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앱에 더 자주 접속해 활용한 환자일수록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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