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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캑! 캑! 노년기 건강 복병 ‘삼킴곤란’ 위험성 & 치료
콜록~ 콜록~ 캑! 캑! 노년기 건강 복병 ‘삼킴곤란’ 위험성 & 치료
  • 정별 기자
  • 승인 2023.12.1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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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5년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년층이 증가하면 퇴행성 노화에 따른 일상생활 능력 저하와 함께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신체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음식 섭취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다른 건강 문제의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연하장애로 부르는 ‘삼킴곤란’이 그렇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자주 들어서 콜록 거리거나 기침을 많이 하면 삼킴곤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삼킴곤란 환자는 노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음식 섭취 불편함을 넘어 영양장애 및 폐렴‧패혈증 등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년기 건강 복병 ‘삼킴곤란’ 발생 이유와 심각성, 개선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불편함 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우리가 평소 물을 마시고 음식을 삼키는 행동은 너무 당연하지만,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해 너무 중요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본적인 신체 기능에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합니다. 

물을 조금만 빠르게 마시거나 음식을 잘못 삼켜서 식도가 아닌 기도 쪽으로 들어가서 심하게 기침을 하는 사레가 자주 들 수 있는데, 바로 ‘삼킴곤란’이라는 문제입니다.

이처럼 마시거나 먹을 때마다 계속 기침을 하고, 음식을 넘기지 못하거나 흘리면 일상 및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돼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집니다.

특히 삼킴곤란이 지속하면 도미노처럼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집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윤경재 교수 "삼킴곤란 때문에 음식 섭취를 꺼리거나 줄이게 돼, 영양장애‧탈수에 빠질 수 있다"며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 패혈증 등 사망 위험을 키우는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삼킴곤란 증상 특징을 이해한 후 문제가 의심되면 오랫동안 방치하지 말고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킴곤란이 찾아오면 마시거나 먹을 때마다 기침을 하고, 사레가 자주 듭니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삼키기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아서 입 밖으로 자주 흘리기도 합니다.

윤경재 교수는 "식사 후 목소리가 변하고, 목에 음식물이 붙어있는 느낌도 삼킴곤란 의심 증상"이라며 "평소에도 기침‧가래가 늘고, 음식물이 코로 역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킴곤란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 

삼킴곤란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2년 한 해 2만6818명이 삼킴곤란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200%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58%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환자의 85%가 60대 이상 노인층이어서 노년의 질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럼 삼킴곤란은 왜 발생하고, 환자가 노년층에 집중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섭취한 음식을 삼키는 과정은 구강‧인두‧식도 순서로 진행합니다. 윤경재 교수는 "삼킴곤란은 이 같은 삼킴 기능에 관여하는 질환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찾아온다"고 말했습니다.

크게 신경학적 문제, 근육 손상, 구강‧인두‧식도 부위 종양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갑상선암‧위암이 있어도 겪을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요인은 뇌졸중을 비롯해서 파킨슨병, 치매, 신경근육질환 등 노인성 신경계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삼킴곤란을 겪는 환자 대부분이 노인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선 뇌졸중은 삼킴곤란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입니다. 뇌졸중이 양쪽 대뇌반구나 중뇌‧교뇌‧연수로 이루어진 뇌줄기에 나타나며 삼킴곤란이 심하고 회복도 힘듭니다. 

윤경재 교수는 "특히 뇌의 연수는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부위인데, 이곳과 주변 조직에 손상이 생기면 삼킴곤란을 심하게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려도 삼킴 반사가 느려지고, 인두 연동운동이 감소해서 삼킴‧호흡 기능의 균형이 무너지며 삼킴곤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중증근무력증, 길랑-바레증후군 등 신경근육질환이 있으면 삼킴 관련 근육이 약해집니다.

▶삼킴곤란 원인 진단 & 재활치료 중요

삼킴곤란이 의심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증상 초기에 원인 진단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삼킴곤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물 삼키기 검사를 할 수 있는데, 물을 마신 후 △호흡변화 △사레 유무 △목소리 상태 등을 살핍니다.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표준검사에는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어느 단계에서 삼킴곤란 증상이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환자의 삼킴곤란 이유와 상태를 확인하면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필요 시 약물을 사용합니다.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식물 중 기도를 통해 폐로 넘어가지 않고 인두에도 남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문제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식사법을 연습합니다.

윤경재 교수는 "특히 노인은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에서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기침을 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겉으로는 음식 섭취 시 기침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삼킴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무 음식이나 먹게 돼, 오히려 흡인성 폐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구강 및 인두 근육을 강화해서 흡인이 잘 생기지 않도록 하고, 씹는 동작도 훈련하는 등 삼킴재활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삼킴 근육 강화를 위한 전기 자극 치료와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시행합니다. 


※ Doctor's Pick!
삼킴곤란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음식은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술‧담배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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