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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 부추기는 새로운 원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
노쇠 부추기는 새로운 원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
유리티록신 수치 높으면 영향↑‧‧‧건강한 노년 위해 관리해야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12.1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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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 허약 상태인 노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노쇠 위험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근력 감소가 꼽혔고, 고령의 예방적인 건강관리에 중요한 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노화를 방해하는 노쇠 관리를 위해, 갑상선 기능도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분비학 국제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는 “갑상선 기능과 노쇠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해서 고령 인구의 건강관리에 새로운 지표와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갑상선 기능 장애와 노쇠 위험 증가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더욱 세심한 갑상선 환자 치료와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13~2015년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얻은 50세 이상 남녀 2416명의 건강영양정보와 갑상선 기능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갑상선 기능과 노쇠의 연관성을 살폈다.

갑상선 기능 유형은 크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4가지로 나눴다.

연구팀이 ‘Fried 노쇠 표현형 모델’을 활용해서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진 인구에서 노쇠 증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Fried 노쇠 표현형 모델은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피로 △느린 걷기 속도 △낮은 신체 활동이라는 5가지 기준으로 노쇠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연구 대상들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다양한 요인을 조정한 분석에서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노쇠에 영향을 줬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연구 대상의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높을수록 노쇠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낮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으면 노쇠와 관련 있었고,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노쇠 위험 증가와 연관성은 없었다.

※ ‘노쇠 노인’ 특징(힐팁 DB)
-체중 감소
-쉽게 탈진 
-보행속도 감소
-근력‧지구력 부족

노쇠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능력이 여러 가지 요인들로 감소하면서 다양한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노쇠가 찾아오면 타인에 대한 의존성, 입원 가능성,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비가역적이며 불가피한 현상을 말하는 노화의 의미와는 다른 개념이다. 

최근 연구들에선 노쇠를 노인증후군으로도 부른다. 노쇠에는 노화에 따른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포함해 매우 다양한 원인이 관여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포괄적 기능평가를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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